|
최근 미국 골프계는 겉으로는 활기에 차 있다.
PGA 골프경기가 중계되는 주말이면 미 프로농구 NBA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해야만 한다.
과거 프로농구를 시청하던 스포츠팬들이 골프경기에 채널을 고정시키는 바람에 시청률이 대폭 떨어지기 때문이다.
각종 미디어의 스포츠 섹션에 골프 뉴스가 과거 어느때보다 많이 등장하고 너도나도 만나면 골프를 화제로 삼는다.
미 프로골프의 영웅 타이거 우즈를 모르는 미국인이 없을 정도고 소수계 어린이, 청소년들도 미래의 골프영웅을 꿈꾸며 골프수업을 받고 있다. 잠재적인 골프 팬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미국 골프재단(NGF)에 따르면 미국의 골프인구는 98년 현재 2천6백만 명. 일년에 25회 이상 골프장을 찾는 실질적인 골프인구는 불과 5백40만 명이다. 이들이 골프에 쓰는 돈은 연평균 1천7백10달러다. 대부분의 골프인구는 한해 8번 이하 골프장을 찾으며 평균 고작 1백83달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호황으로 골프인구가 느는 것 같지만 실제 새로 시작하는 인구는 연 3백만 명, 그만두는 사람이 3백만 명이다. 인기는 높은데 저변인구는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계속 는다는 데 있다.
현재 미 전국 골프장 숫자는 1만6천7백47개. 지난해에만 5백9개가 신설됐고 9백36개가 건설중이다. 지난해 골프장 건설비용은 총 20억 달러. 87년 2억5천만 달러에 비해 16배 이상 늘어났다.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죽을 맛이다.
세계 최고명성의 골프채 생산업체은 캘러웨이사의 속을 살펴보면 실상을 알 수 있다.
골프영웅 타이거 우즈를 내세워 '타이거' 골프패션 붐을 일으키려던 나이키 또한 판매부진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생산라인을 변경해야 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미국 골프산업의 침체를 골프가 고급스포츠로서의 특징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곧 어느 정도의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느 골프를 축구공, 농구공 하나면 있으면 즐길 수 있는 다른 대중 스포츠와 동일시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