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윙키'는 어디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이제까지 노동 협상에 정크 푸드가 전면에 등장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트윙키 제조사와 팀스터스 간 분쟁 때문에 요즘 북동부 지역 수퍼마킷에는 1930년대 이후 미국의 스낵 문화를 형성해 온 주축 격인 트윙키의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유는 트윙키의 제조사인 인터스테이트 브랜즈사가 노동쟁의에 관련한 중재 판결을 지키기를 거부함에 따라 트럭 노조가 메인주 비더포드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 대한 서비스를 중지, 동정 파업이 일기 시작한 것. 현재 5,000명 정도가 파업중이라 이 회사는 필라델피아부터 뉴저지주 웨인에 이르기까지 5개 제빵공장을 폐쇄했다. 아칸소와 오하이오주에 있는 공장들은 닫힌데 이어 곧 신시내티와 클리블런드의 빵공장들도 파업에 가담할 예정이라 조속히 파업이 끝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그때까지 팔리지 않고 있는 트윙키는 먹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트윙키는 7∼10일 이상 진열대에 놓지 못하게 되어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에 본사가 있는 인터스테이트 브랜즈사는 연간 5억개씩 팔리는 트윙키 뿐만 아니라 호스티스 컵케익, 호호스, 딩동스, 도네츠, 요델스, 링딩스, 양키 두들, 퍼니 본스, 드레이크스데블 독스 및 원더 브레드, 홈 프라이드, 비프 스테이크 라이 같은 빵도 생산한다. 지난 4년간 원도 브레드, 호스틔스, J.J. 니슨, 및 드레이크사를 사례로 사들인 인터스테이트 브랜즈사 경영진은 노조와의 협상시 기용된 중재팀에는 제빵업계 대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보다 중립적인 중재자와 협상하고 싶다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럭노조측은 "북동부 지역 어린이들이 트윙키와 호호스, 피넛 버터 샌드위치를 못먹게 되기 전에 인터스테이트·브랜즈사가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냈는데 양측은 아직 대화할 날자를 잡지 않고 있어 이들 스낵을 즐기는 사람들만 공연히 마음 졸이게 하고 있다. 인터넷의 e베이 경매 사이트에는 벌써 트윙키 20상자에 5,150달러 응찰이 들어와 있다. 인터스테이트 측은 "아직 7개 제빵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므로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인디애나주 셸비빌에 사는 루이즈 브라우닝은 자기 지역에 트윙키를 납품하는 일리노이주 쉴러팍 공장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는 줄 알면서도 혹시 싶은 마음에 트윙키를 얼른 두 상자나 샀다. 1941년부터 매일 트윙키를 먹고 있는 남편 루이스 브라우닝이 하루에 한 두개씩 먹다보면 2주일이면 다 없어질테니 썩어서 버릴 염려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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