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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인터넷 도박으로 인한 분쟁과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LA 교포 사회에서는 방문을 잠그고 식사도 미룬 채 사이버 도박을 즐기다 가족에 이끌려 가정문제 상담소를 찾는 교포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른 외국에서도 인터넷 확산과 함께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왜 각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도박산업은 급속히 성장하는 것일까. 관련업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높은 수익성이 최대 강점이라고 지적한다. 또 인터넷의 특성상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 국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세계서 2200여만명 접속
인터넷에 카지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 97년 인터넷 도박 산업의 전체 수익은 5억5,540만 달러로 늘었고, 매년 49% 성장으로 2004년에 74억1,000만 달러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미국 조사업체의 전망이다.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도 97년 채 100개가 안됐으나 지금은 4배가 넘는 450여 개에 이른다. 접속 인구도 전 세계적으로 20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 리서치그룹은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31% 정도가 사이버 도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도박은 일반 카지노와 달리 자신의 얼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데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도박 사이트들을 소개하는 '인터넷 카지노 리스트'란 사이트에는 월드 카지노, 타이타닉 카지노, 인터넷 카지노 2000 등 450여개 사이트가 등록돼 있으며 매일 새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 사이트 중에는 등록만 하면 30달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10∼20%의 보너스 금액을 준다, 일정기간 무료로 도박할 수 있게 해준다는 등의 판촉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전세계가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트는 영어 외에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은 기본. 캘리포니아 소재 카지노는 중국 표준어는 물론 광동어를 포함, 5개 국어로 15개 형태의 카지노를 올려놓고 있다. 미국 카지노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여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이 회사는 법적 제약이 많은 미국보다는 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유명가수 케니 로저스를 내세운 '케니 로저스 카지노' 사이트도 등장했다.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소재 텐 타임스(Ten Times Corporation, N.Y.)사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카드를 든 케니 로저스가 이용자를 맞는다. 케니 로저스가 실제로 이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갬블러'란 영화에서 같은 이름의 히트송을 부른 그의 이미지를 판촉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슬롯머신의 경우 1센트, 테이블 게임의 경우 1달러를 최저 단위로 하며 카지노 연습, 무료 채팅, 카지노 관련 뉴스 제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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