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5, 6262, 9509, 8569, 2884, 4484, 0412, 0584, 2744, ….
알 듯 모를 듯한 이 숫자들은 뭘까. 난수표일까. 숫자 뒤에 요즘 한창 뜨는 com이나 net, co.kr를 재미삼아 붙여본다면? 0235(연인사모).com, 6262(요리요리).net, 9509(구로공구상가).net, 8569((프로야구).net, 2884(이빨박사).net, 4484(사자팔자).net, 0412(명사십리).com, 0584(영어박사).net, 2744(백두산 높이).com,….
숫자 도메인(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주소)이 탄생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숫자로 만든 도메인을 전문으로 등록-매매하는 세계 최초의 사이트인
(www.suzza.com)이 문을 연 것이다.
알파벳 26자와 하이픈(-)의 조합으로 사실상 무한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영문 도메인에 비해 숫자 도메인의 경우 전화 역사 100년을 통해 누구에게나 친근한 4자리 숫자가 1만 개뿐으로 유한하기 때문에 '무형의 재산'으로서의 가치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게 '도메인 전쟁'에 뛰어든 계기였다고 한다. 숫자 닷컴은 현재 8677(발육척척), 4758(사촌오빠) 등 3000여 개의 국내-국제용 숫자 도메인을 확보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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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이런 희한한 사이트를 만들었을까. "도메인은 미인처럼 눈에 확 띄어야 한다. 기억하기 어렵고 외우기 힘든 영문 도메인일수록 클릭 횟수도 적다. 숫자는 만국 공통인 데다 단순 명쾌하므로 재미있는 번호이기만 하면 쉽게 기억될 수 있지 않은가."
"도메인은 '힘'이다. 숫자닷컴이 국내 및 세계 명산 높이 숫자 도메인을 상당수 선점해둔 것도 해당국가나 자치단체에 기증함으로써 우리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