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도 내친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디지털 만화영화 '토이스토리', '개미', 재난영화 '타이타닉'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현실세계에 버금가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 독창적인 캐릭터와 유머 등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들은 수백억번의 '계산'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사실이다. 감독과 디자이너가 틀을 만들면 컴퓨터들은 색상·조명·표면의 질감 등을 다각도로 계산해 그림을 르려낸다. 보통 '렌더링'으로 부르는 이런 계산은 일반 PC가 감당하기에는 어림도 없고 '컴퓨터 위의 컴퓨터'인 슈퍼컴퓨터로만 가능하다. ◇ 슈퍼컴퓨터 이런 곳에 쓰인다 영화 '타이타닉'이나 '쥬라기 공원'은 박진감 넘치는 특수효과로 유명하다. 문제는 이것을 필름에 담아내는 과정. 일반 워크스테이션(고성능 PC)를 쓴다면 한 프레임의 계산에 60시간 정도가 걸린다. 1초에 24개의 프레임이 필요하니까 만약 한 대의 워크스테이션으로 영화를 만들려면 몇 년은 걸리게 된다. 이럴 때에는 빠른 계산능력을 갖춘 슈퍼컴퓨터가 필요한데 보통 수십∼수천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연결해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생겨났다. 이파워게이트(www.epowergate.co.kr)는 최근 슈퍼컴퓨팅센터를 열어 영화·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상대로 대용량 전산처리 대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일본의 영상제작물회사인 디지털프런티어(www.dfx.co.jp)와 제휴해 해외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막대한 비용문제로 본격적인 특수효과·애니매이션 작품을 못내던 국내 업체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생명과학분야와 닷컴기업을 위한 데이터분석 분야 등에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슈퍼컴퓨터 공공서비스 기관인 도 조만간 일반 기업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선다. 기존 초대형 시스템에 접근이 어려웠던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PC 클러스터방식 (여러 대의 PC를 묶어 계산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슈퍼컴퓨팅사업단의 이상산 단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시행되면 지질탐사·유전자분석·항공기설계·건물설계 등 산업분야 등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슈퍼컴퓨터란 현존하는 컴퓨터 중 최고 성능을 내는 컴퓨터를 일컫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일반적인 개인용·기업용 컴퓨터가 감당할 수 없는 초고속·초대용량 계산을 해낼 수 있어 과학기술·대용량 데이터베이스 등에 활용된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보통 초당 몇차례의 부동소수점(컴퓨터의 기본적인 연산 단위)연산을 하느냐를 플롭스(FLOPS)로 표현한다. 슈퍼컴퓨터는 최소한 수십기가 플롭스(초당 10억번의 부동소수점연산)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의 통계로 널리 이용되는 것은 미국 테네시대가 1년에 두차례 발표하는 '상위 5백대 슈퍼컴퓨터'www.top500.org 자료. 대상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현재 1위는 IBM의 ASCI '화이트' 기종으로 12.3테라플롭스(초당 12.3조번의 연산)의 계산능력을 자랑한다. 컴팩은 2002년까지 설치될 차세대 ASCI 'Q'의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이 기종은 1백테라플롭스급이다. ASCI는 미국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핵무기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설치한 컴퓨터센터로 현재 세계 최고성능 컴퓨터순위 3위까지를 이곳에서 사용한다. 5백대 슈퍼컴퓨터의 최하위 기종은 55기가플롭스급으로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슈퍼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5백위권내에 4대 정도가 포함돼 있으며 국내 1위인 기상청 보유기종(NEC제품)이 1백위권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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