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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생활의 가장 큰 관건은 바로 연금과 의료비지원. '살만한' 돈이 꾸준히 지급되고 의료비 걱정이 없다면 노년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된다.
미국 시애틀시의 윌마 스트레일리 할머니. 젊었을 때 슈퍼마켓의 캐시어, 전화교환원으로 일해 만 60세부터 매월 1천달러 가량을 국민연금으로 받아왔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연금액수가 큰 할아버지쪽을 선택한 것. 한달 생활비는 집세를 포함, 1천5백달러 수준이다. 스트레일리 할머니는 "저축액도 30만 달러가 넘어 걱정없이 생활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노인 걸인들을 찾기 힘들다. 이는 사회 보장제도 때문. 미국의 사회 보장 보험 당국은 98년 지출액이 1인당 월 1천달러를 약간 밑돌았다고 밝혔다. 젊었을 때 직업다운 직업이 없었던 노인들은 월 5백달러 안팎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 받는다. 자식과 함께 늘그막에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들도 같다.
의료보험인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국민 연금이 없는 노인들은 '메디 케어'제도가 건강을 지켜준다.
영양사로 일하다가 63세에 일본 건설성을 퇴직한 구도도미코(70)할머니. 남편은 2차 대전 참전 중에 사망했다. 할머니는 공무원이 받는 공제연금과 유족연금으로 한 달에 26만 엔을 받아 생활비로 쓰고 남아 일가 친척에게 용돈도 자주 주었다. 현재 가벼운 치매로 노인보호시설에 수용돼 있지만 한 달에 쓰는 돈은 6만엔에 불과해 매달 20만엔이나 저축이 가능하다. 세대별로 지급되는 국민연금은 남편 사후엔 그 절반의 몫이 아내에게 주어진다. 맞벌이 가정은 미국과 같다. 다만 이혼한 전업주부에게는 지급되지 않는 것이 문제.
영국은 노인들의 의료비가 무료다. 실제로 국가의료보험비의 50% 이상이 노인을 위해 지출된다. 여기에 연금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청소대행, 외출시 미니 밴 이용 등 각종 사회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수입의 30%를 연금으로 각출한다. 그러나 이 돈은 묶인 돈만은 아니다. 자녀 교육, 부모와 자녀의 의료비.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쓸 수 있다. 현재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1/3만이 혜택을 받고 있고 그 금액도 적다. 그러나 미래의 노인들은 연금으로 자신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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