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자동차보험"의 허와 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플러스자동차보험의 가입율이 급증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자동차보험사들은 플러스자동차보험이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미흡했던 보장내용을 대폭 강화해서 보험가입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만은 볼 수 없다 우선 기존의 자동차보험과 플러스자동차보험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기로 하자. 플러스자동차보험은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데는 기존의 자동차보험과 다를 바 없다. 대신 보험가입자(운전자)의 손해에 대해서는 보상수준을 대폭 강화하였다. 기존의 자동차보험에서 보험가입자(운전자) 및 그들 가족의 사망보험금이 대개 1인당 1500만원인데 비해서 플러스자동차보험은 1억원(선택시 2억원)이나 된다.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부상치료비를 일부만 보상하지만 플러스자동차보험은 1000만원(선택시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전부를 보상한다. 또 플러스자동차보험은 자기차량의 손해에 대해서도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추가로 수리기간 1일당 1만원(선택시 2만원 또는 3만원)의 대체교통비용과 원격지 사고시의 차량운반비용(최고 20만원), 그리고 차량도난 및 전부손해시의 부대비용(100만원 한도)을 지급한다. 이렇게 플러스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자동차보험에서 미흡했던 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 중 일부는 이미 상해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플러스자동차보험의 가입율 상승이 단지 기존 자동차보험을 보완한 때문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 보다는 아마 국내 자동차보험사들의 필사적인 플러스자동차보험 판매증대 노력이 주효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자동차보험사들은 IMF 이후 자동차 등록대수의 감소와 자동차보험료의 인하 때문에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해 왔다. 그런데 2000년 4월에는 '보험가격 자유화'라는 미증유의 사태까지 맞게 되었다. 그래서 자동차보험사들은 고부가가치적인 신상품의 개발을 염원해 왔고 그 첫 작품이 바로 플러스자동차보험인 것이다. 보험대리점들과 보험설계사들도 기존의 자동차보험 대신 플러스자동차보험을 판매하면 대략 20% 가량의 수입이 증가되기 때문에 환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 대다수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플러스자동차보험 가입을 자꾸 권유받게 되는 것이다. 플러스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가입자(운전자)의 상해사고와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였기 때문에 생명보험, 상해보험 또는 운전자보험 등에 미가입한 사람에게는 필요한 상품이다. 하지만 이미 그런 종류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플러스자동차보험이 중복가입의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플러스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보험가입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플러스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자동차보험처럼 사고경력별 할인할증율의 적용을 받아 보험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율이 낮은 보험가입자는 불과 이삼 만원의 보험료만 내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보험가입자는 수 십 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낼 수 있다. 게다가 사고경력까지 있다면 할증된 보험료를 계속 3년 동안 내야 한다. 플러스자동차보험은 기존의 자동차보험보다도 분명히 더 좋은 보험상품이지만 보험가입자의 입장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므로 가입 결정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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