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늙으면 애가 된다'는 얘기가 더 이상 우스개 소리로만 들릴 수 없는 세상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노령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베이비부머의 고령 인구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노령기 대처 문제는 대다수 가정에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 등에 따르면 노령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질병 발생과 그에 따른 거동 제한이다. 수족을 제대로 움직이기만 하더라도 본인은 물론 가족들 역시 크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장기치료를 요하는 질병이 생길 경우 먼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연방회계감사원(GAO) 추정에 따르면 현재 65세인 사람의 40%가 비교적 가까운 장래에 너싱홈 신세를 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바꿔 말해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65세 이상 연령층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노후 대비의 절박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차량이나 집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보험을 들면서도 자신의 노후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노후에 제대로 보살핌을 받기 위한 준비의 제일 원칙은 '조조익선'이다. 빨리 준비할수록 그 만큼 싼 비용으로 미래에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들의 노령세대 진입이 본격화하는 10여년 후면 똑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노후 대비로 가장 손쉬운 수단은 장기요양관리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을 들어 두는 것이다. 장기요양관리보험은 보험회사들이 최근 적극 판촉에 나서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장기요양관리보험을 잘 고르려면 몇 가지 원칙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가능한한 보험을 이른 나이게 들어 두는 것이다. 예컨대 건강한 50세 남자라면 연간 1천3백65달러의 보험료만으로도 노후에 충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입이 늦으면 늦을수록 부담이 커진다. 예를 들어 73살에 보험을 산다면 50세 남자와 똑같은 커버리지라도 연간 6천3백달러 이상을 지출할 수도 있다. 건강하면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최근 보험회사들은 건강 정도에 따른 할증료 책정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해 계속 할증료를 올리는 추세이다. 거주지도 중요한 요인이다. 대도시에 살 경우 한적한 시골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대다수의 장기요양관리보험은 너싱시설 체류기간을 평균 2년 반 안팎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을 줄여 잡으면 보험료를 줄여 잡을 수 있다. 도 50대 중반에 보험을 납부하기 시작했다면 전체 보험료 불입이 많지만 여생에 걸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것만은 아니다. 인플레이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간 인플레가 3%라면 25년 후 실질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실질가치하락이 신경 쓰인다면 인플레이션 연동 상품 구입에 눈을 돌려도 된다. 수혜 혜택은 내과의사가 보험회사에 수혜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통보해 줄 때 발생한다. 이 경우 보살펴주는 측이 꼭 요양기관일 필요는 없다. 딸이나 아들이라도 가능하다. 대개 스스로 옷을 갈아입지 못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을 때, 혼자서 목욕이 불가능할 때, 스스로 음식을 떠먹을 수 없는 등의 경우가 보험 수혜의 기준이 된다. 보험료를 받는 방식은 두 가지, 실소요경비 기준으로 요양기관이나 수혜자에게 지급될 수도 있고, 일일 혹은 매주 개인에게 일정액이 직접 송금되기도 한다. 세금 공제도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연간 총수입의 7.5%를 초과하는 의료비에만 해당된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킨 61세의 남자라면 총 2천2백90달러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장기요양관리보험을 택할 때 가장 신중해야 할 대목은 제대로 된 보험회사를 고르는 것이다.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영업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보험회사를 골라야 한다. 10년 혹은 20년 후에 정작 수혜자격을 갖췄더라도 회사가 부실하며 자칫 그간 쌓은 공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에는 장기요양관리보험과 생명보험을 결합시킨 상품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품은 대부분 사망시 보험급여가 줄어들도록 플랜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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