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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몇 백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면 교통 사고시 최고 7~8억원을 보상한다는 통신판매용 보험상품들이 자주 나온다.
얼핏 본다면 이런 보험상품들은 현대인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과 고액의 소득보상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의 해답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보험상품은 광고의 헤드라인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합리적인 보험가입을 위하여 이런 보험상품들의 허실을 알아보자.
아울러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통신판매 소비자 피해 처리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고액보장 교통상해보험의 특징
특정한 위험만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교통상해만 보장한다거나 또는 그 보다도 범위를 좁혀서 (비행기, 선박, 지하철 등은 제외하고) 자동차에 의한 사고만을 보장한다거나 또는 그 보다도 더욱 범위를 좁혀서 (보행 중일 때에는 제외하고) 자동차에 탑승 중일 때에만 보장한다는 식이다.
고액보장은 특정한 시기에 일어난 특별한 손해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휴일 날 일어난 사고라거나 또는 명절이 낀 주말에 일어난 사고이어야 하고 그것도 '1급'의 후유장해가 되었을 때에만 고액보장을 한다는 식이다.
고액보장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고를 당했을 때에는 보상금액이 대폭 줄어든다. 예를 들어 (아주 드물기 마련인) 고액보장의 요건에 해당되는 '1급' 후유장해 사고이면 7억원도 넘게 지급하면서, (아주 흔한) 기타 교통재해의 '3급'~'6급' 후유장해 사고에는 4백만원~2백만원 정도만 지급하는 식이다.
고액보장 교통상해보험을 제대로 이해하기
고액보장 교통상해상품의 내용을 제대로 알려면 평일에 교통상해를 당했을 경우의 보상금액을 보아야 한다. 즉 휴일, 명절, 근무 중 등으로 제한된 시간대에 일어난 사고시에 보상하는 금액을 보아서는 안된다.
또한 사고의 원인을 운전중이냐 탑승중이냐 보행중이냐 등으로 구분하지 말고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의미의 모든 교통상해시에 보상하는 금액을 보아야 한다. 육상교통기관에 탑승했을 때는 고액보장이 되지만 지하철이나 비행기, 선박, 오토바이 등에 탑승하면 그렇지 않다거나, 보행 중의 사고나 뺑소니차에 의한 사고가 아니면 고액보장이 안된다거나... 하는 식의 보장내용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1급'이나 '2급'의 후유 장해시에 지급되는 보상금액에 현혹되지 말아라. 교통사고는 순식간에 대형의 인명피해를 내는 데다가 현장에서의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급'이나 '2급'의 후유 장해자로 판정 받을 정도의 부상이었다면 거의 사망하기가 쉽다. 따라서 최고보상 한도는 사망보험금으로 보아야 한다.
'3급' 이하의 후유 장해 보상금액과 치료비를 잘 살펴보라. 만약 교통사고로 인해서 사망하지 않았다면, '3급' 이하의 후유 장해자가 되어 생존하거나 또는 치료비가 초기에 많이 들어가기 마련인 부상을 입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만약 '3급' 이하의 후유장해 사고에 대한 보상금액이 형편 없다거나 또는 부상 치료비가 일시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1일당 몇 만원하는 식으로 지급된다면 효용성이 크지 않은 보험이라고 보아야 한다.
고액보장 교통상해보험들의 예시
고액보장 보험상품을 예를 들어보자. 이상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 볼 수 있다.
A생명의 교통상해보험은 휴일날에 항공기, 선박, 열차에 의한 교통재해를 당해서 1급 후유장해를 입었을 경우에 7억5천만원을 보상한다. 그런데 평일날 기타 교통재해를 당해서 사망하면 7천5백만원, 3~6급 후유장해시에는 4백~2백만원 정도의 보상금액을 지급한다. 이 보험은 7억5천만원짜리가 아니고 7천5백만원짜리 교통상해보험이라고 보아야 합당하다.
B화재의 운전자보험은 주말을 낀 명절날 뺑소니나 무보험차에 의해 상해를 입고 사망하거나 1급 후유장해를 입었을 경우에 6억2천만원 보험금과 2백만원의 의료비를 보상한다. 하지만 평일날 교통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최고 5천만원 이내의 사망(또는 후유장해) 보험금과 2백만원 한도의 의료비가 지급된다. 이 보험은 6억2천만원짜리가 아니고 사망 및 후유장해 보상금액 5천만원에 의료비가 2백만원짜리인 보험이라고 보아야 옳다.
고액보장 교통상해보험은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한가?
고액보장의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위에서 예시한 A생명의 보험은 '휴일날 항공기, 선박, 열차 등을 타고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검토해 볼 만하고, B화재의 보험은 단순한 운전자보험으로 생각하고 가입한 다음 만약 고액보장의 요건에 해당되는 사고가 있다면 보너스를 받은 것쯤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대체 가능한 다른 교통상해보험이 있는가?
교통상해보험의 원조는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순수보장성 교통상해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년에 몇 만원의 보험료만 내면 전세계 어디에서 난 교통사고라도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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