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활용 장기투자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가 최고의 직업으로 꼽혔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수년 전부터 재무설계사 자격증 취득열풍이 불어서 이미 수 만명이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재무설계사란 고객자산에 대해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상담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단순히 수수료 수입을 높이기 위해 매매를 부추기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전문가다. 이들은 주로 증권, 은행, 보험 등의 금융기관 창구직원 중에서 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이나 펀드위주로 상담을 받기보다는 전체 자산 구성과 투자방법에 대해 종합적인 투자조언을 받게 된다. 물론 상담 받는 자산규모에 대해 연간 1∼3의 수수료를 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도는 우리 나라 투자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부당하게 거래를 부추기면서 고객과 분쟁이 잦은 부당한 영업행위가 줄어들게 되고 신중하게 고객의 자산을 자신의 자산처럼 관리하는 풍토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설계사는 단기적인 거래를 통해 수수료를 얻기보다는 관리하는 자산규모에 따라 관리보수를 받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운용을 조언하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자산관리제도가 보편화돼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투자자들의 불신을 극복하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제도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문제는 금융기관 직원과 투자자의 투자 행위가 근본적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금융기관 직원들은 재무설계사라는 직업을 통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기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재무설계사의 기능은 대개 재무설계, 연금계획, 부동산계획, 세금계획, 상속계획, 보험계획 등의 6가지로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투자자들 역시 투자방법을 단기위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노후생활 대비, 자녀학자금 마련, 내집 마련 등의 구체적인 목적에 따라 충분하게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즉 막연하게 단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비책을 세워 실행하는 선진국형의 투자가 필요하다. 만약 낙후된 금융기관의 판매전략을 보완할 수 있는 재무설계사 제도와 역할이 국내 시장에 정착된다면 투자자들의 생활안정과 자본시장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도 어느 금융기관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를 까다롭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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