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세계인의 돈이 모여드는 곳, 세계 금용의 심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불과 몇 달전만 하더라도 아시아국가들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에 울고 웃어야 했다. 등급이 올라가느냐, 떨어지느냐에 따라 외화조달에 막대한 파장을 미치고, 국가경제가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장·차관들이 불이나케 월스트릿을 찾았다. 세계 금융시장을 확고하게 장악해가고 있는 월스트릿의 위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워싱턴이 세계의 정치의 중심이라면 뉴욕은 경제의 심장이다. 뉴욕의 주가가 서울과 동경 증시에 그래도 반영된다. 세계금융시장의 중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월스트릿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돈이 흘러가는지 파해쳐 본다. 월스트릿은 말 그대로 담벼락이 있던 자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뉴욕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은 서구인들은 네덜란드인들. 17세기초 이들은 맨해튼에 상권을 구축하고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여년 안팎의 일이다. 이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소를 보호하기 위해 성을 쌓았다. 말이 성이지 진흙과 잡목으로 쌓은 담장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 담장이 오늘날 월스트릿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됐다. 월스트릿은 서쪽의 허드슨 강과 동쪽의 이스트 강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상권의 중심지였다. 이곳이 금융과 관련을 맺기 시작한 것은 1789년. 미합중국의 첫 의회가 월스트릿 소재 연방청사에서 열려 전비(戰費) 마련을 위한 8천만불의 국채발행을 의결하면서부터다. 그로부터 2년 후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이 미국은행의 효시가 된 미합중국은행(The Bank of the United States)을 설립하고 주식을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금융거래의 서막을 열었다. 3년 뒤 1792년에는 당시 월스트릿에서 채권이나 주식 거래를 담당하던 24명의 유력인사들이 모여 수수료율의 결정, 외부인 주식경매 참여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헌장을 채택함으로서 오늘날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NYSE)의 기초를 마련했다. 현재의 위치로 옮긴 때는 1863년이다. 1850년을 전후해 장외시장이 형성되면서 월스트릿은 본격 거래중심지로 자리잡는다. 미서부지역에 금이 발견됨에 따라(Gold Rush) 광산회사들의 주식이 폭등하기 시작했으나 투기성이 매우 짙어 많은 브로커들이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들은 사무실조차 마련할 비용이 없어 현재의 윌리엄스트릿과 비버스트릿 코너의 길거리에서 육성으로 주식을 거래했다. 이들은 장외 주식거래중개인으로 불렸다. 이후 1890년대 초반부터 거래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브로드 스트릿 근처에 건물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1921년 에드워드 맥코믹 당시 장외주식시장(Curb Market) 회장은 현재의 트리니티 처치 뒷편 트리니티 플레이스에 신축건물을 마련하고 장외중개인들끼리 모여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아메리칸 증권거래소(The American Stock Exchange)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53년. 이 장외시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더불어 세계의 증시를 이끌어 가는 AMEX(American Stock Exchange)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조달하는 자금의 성격과 기간, 유통과정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이를테면 기간에 따라 장 단기, 자금의 성격에 따라 직·간접금융, 유통단계에 따라 발행유통시장 등으로 나누어 부른다. 한국의 경우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예금이든 대출이든 통상 1년 이내 자금을 단기, 1년 이상 짜리를 장기로 구분한다. 이른바 장기 금융시장은 장기 대출시장과 증권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으나 장기 자금을 보통 증권시장에서 주식이나 회사채 형식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통상 증권시장으로 불린다. 증권시장을 발행과 유통시장으로 나누어지는데, 발행시장은 발행자로부터 주식 또는 채권을 인수한 후 분매기관을 통해 증권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종적거래시장을 말한다. 채권발행시장은 따로 기채시장(Bond Marke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통시장은 이미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파는 시장이다. 주식의 경우는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되지만 채권인 비상장주식을 취급하는 점두시장(Over-the-market)에서 거래된다. 월스트릿을 중심으로 한 미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거래된다.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에는 연방기금(콜시장에 해당함)·어음매매·양도성정기예금증서(CD)·상업어음·정보단기증권·단기국채·채권 현·선물시장 등이 모두 단기시장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형성되는 금리는 단기시장금리다. 따라서 당시의 자금 수급상황과 통화당국의 금융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또 거래 당사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을 한정하면 인터뱅크시장, 일반인들도 거래에 가세할 수 있는 형태면 공개시장이라고 불린다. 따라서 공개시장에서의 금융상품 금리는 자금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양시장간의 금리차가 발생하면 자금이 서로 넘나들면서 결국 동일한 금리를 형성하게 된다. 주식 등을 사고 팔 때는 일반인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에서 직접 사고 팔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딜러와 트레이더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미국은 다른 선진국가들과 달리 별도의 외환관리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거주자 예금과 비거주자 예금간에 대우 상 어떠한 차별을 두고 있지 않아 외국의 자본 유입이 매우 활발하며 비거주에게 있어 국제결제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월스트릿은 국제자본이 몰려드는 세계최대의 금융시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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