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펀드 너무 많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숫자가 너무 많고 규모도 영세해 펀드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은 1인당 평균 20∼30개의 펀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수익률 제고는 물론 고객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펀드는 채권형 9,270개, 주식형 5,963개 등 모두 1만5,233개에 달한다. 미국의 8,000여개나 일본의 4,000여개와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또한 1만5,333개(신탁재산규모기준 181조2,615억원) 펀드 중 운용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경우는 전체의 5.38%에 불과한 821개에 머물고 있는 반면 영세한 펀드는 무려 62.41%인 9,508개에 달한다. 이처럼 펀드수가 많고 규모가 영세함에 따라 유동성 부족, 펀드 수명의 단기화, 고객관리 부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유동성 문제의 경우 대형 펀드는 자체 유동성으로 고객의 환매에 적절히 유동성으로 고객의 환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지만 소규모 펀드는 일일이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야 하며 이는 곧바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펀드는 상대적으로 해지가 쉬워 수명이 짧으며 이로 인해 펀드매니저의 장기적인 운용전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해 한국, 대한, 현대투신 등 투신사들은 최근 펀드 대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투신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2,000여개의 펀드를 조만간 1,000여개로 줄인다는 방침으로 펀드 대형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투신은 50억원 미만의 755개 공사채형 펀드와 10억원 미만의 주식형 펀드 831개를 통합, 펀드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현대투신은 뮤추얼펀드를 포함, 모든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펀드를 수익성과 위험성 기준으로 평가해 상위 30%에 해당되는 것만 남겨 현재 2,000여개인 펀드를 1,000여개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한사람이 20∼30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 '앞으로는 펀드의 대형화가 투신사의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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