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 경제를 떠받친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증시가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장기적인 증시 및 경제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1천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는 주식 투자자(6백70명)와 비투자자(4백10명)로 나뉘어 실시됐는데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의 경우 3%, 투자자는 4%였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매매차익이 아닌 은퇴계획 등 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첨단기술주와 생명공학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 주식투자 급증
지난 4년 동안 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급등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에 3조달러를 투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봄에는 뮤추얼펀드 투자금액이 사상 최초로 5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 급상승에 따른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같은 롤러코스트식 시황에 익숙해 진 상태라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3%는 여전히 주식시장을 위험한 투자수단이라고 간주했다.
그럼에도도 투자자들은 15%만이 금년 말까지 주식시장에서 몸을 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67%는 투자금액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주가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3%는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 주식은 부의 축적수단
이 조사에는 응답자의 43%가 주식이나 뮤추얼펀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만이 단기차익을 노려 빈번한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통화당국의 조사에서도 주식투자 인구는 50년이래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미국인 가정의 28%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데 이는 부동산 투자 비율(27%)을 앞서는 것.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높았다.
투자자의 55%는 월스트릿과 미국 경제가 밀접한 관계라고 응답했으며 비투자자들은 3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저소득, 저학력의 중년층 응답자일수록 미국 경제에 비관적이었으며 증시와 경제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 잡지와 신문이 중요한 투자정보 제공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잡지와 신문이 여전히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이 허용된 이 설문에 대해 투자자들의 41%는 잡지·신문을 통해서 각종 투자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인터넷과 TV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4%와 3%에 불과했다.
젊은 세대들은 웹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18∼29세 사이의 응답자 가운데 7%는 인터넷을 주요 정보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6%의 투자자들이 인터넷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있으며 4%는 온라인을 통해 실제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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