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750선에까지 올랐다가 다시 되밀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시지프스 장세가 전개되면서 증권사들이 기술적 분석에 따른 투자를 앞다퉈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기술적 분석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이같은 고민의 해결사가 시스템 트레이딩이다. 각 증권사들은 매수 매도 조건만 입력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주문을 자동으로 척척내주는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장단점
시스템 트레이딩은 당초 기관 투자자들이 선물거래 등에 활용하거나 전문 데이트레이더들이 활용할 정도로 고난도 투자기법에 속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대부분 미국 등 선진국에서 들여와 한달 임대료가 100여만원에 달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활용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0년 4월 교보증권이 오토스탁이란 시스템 트레이딩을 선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게 돼다.
시스템 트레이딩이 포함된 각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개인도 자동 매매를 할 수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 설정 화면에서 종목을 선정한 다음 매수 매도 가격만 지정하면 끝이다. 즉 현대건설에 대해 최대허용 손실률과 최대 수익 대비 하락률, 목표수익 최대 가격변화(이상 제일투신증권 예스트레이더)를 지정하면 이같은 기준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수 매도 신호를 찾게 된다.
매매시점에서 신호만 알려 주는 기능과 자동주문을 내는 것도 선택사항이다. 일일이 확인하고 싶을 때는 신호기능을, 시간이 없을 때는 자동주문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자동주문을 선택할 경우 컴퓨터가 알아서 하루에도 수십차례 매매 신호에 따라 매매주문을 내게 된다.
기술적 분석을 투자전략으로 삼고 싶지만 분석능력이 없는 투자자일 경우 편리한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시장을 하루 종일 지켜볼 수 없는 투자자도 활용할 만하다. 시장수익률보다 10-30% 이상은 보장한다는 게시스템 트레이딩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십번 주문에 따른 수수료 지출은 감안해야 한다.
어디서 시스템 트레이딩을 할 수 있나?
현재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 신흥 제일투신 등이다. 신흥은 예탁금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교보는 500만원 이상을 예탁한 투자자에게 프로그랭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 투신은 고객을 대상으로 예스트레이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팍스넷이 수시로 매매 신호를 알려주는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인 팍스 매매신호를 월 99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팍스넷은 이 프로그램을 시험 가동해 시장수익률보다 64% 높은 평균 43%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이용할 때는 지지선과 저항선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대형 우량주 위주로 해야 한다. 중소형주는 작전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매매시점과 손절매 기준도 적절히 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