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주택맞바꾸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주택소유주들 사이에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서로 집을 맞바꿔 사는 추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위 주택교환(Home Swapping 또는 Home Exchanging)으로 실제 나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런 움직임은 주로 휴가기간 동안 다른 지역서 별 비용 부담없이 편하게 쉬고싶은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주택교환이 역사가 40년이 넘는다. 처음에는 방학을 맞은 네덜란드와 스위스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상지역은 미국 내 다른 도시나 타주에서 이제 유럽이나 아시아, 남미, 호주 등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개의 주택교환 중개업체들이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 주택 교환을 전문적으로 알선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 등을 이용해 주택교환을 할 경우 호텔숙박비도 아끼고 새로운 환경에서 내 집처럼 사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장점 우선 손쉽게 새로운 지역, 새로운 문화 등 미지의 세계와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또 장기간 가족 여행일 경우 비행기 요금은 물론이지만 숙박비가 만만치 않아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주택교환을 하면 호텔이나 휴가용 주택을 빌리지 않고도 숙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매번 밖에서 외식을 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자동차나 전화, 주방기기, 장난감 등 모든 집기도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성 면에서도 진짜 자기 집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체재기간동안의 전화나 전기요금, 자동차 보험료 등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게 해결되면 실제 그 집주인과 마찬가지로 근처 슈퍼마켓에도 가고 이웃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그 문화에 푹 젖어볼 수 있다. 집을 비운 사이 대신 집을 봐줄 사람을 구할 걱정도 덜 수 있다. 화초의 물은 누가 주고 붕어나 새 먹이는 어떻게 해야할 지 등에 대해 전혀 걱정이 없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간 누군가를 고용한다면 이 역시 금전적으로 부담일 것이다. 주택교환을 통해 이런 서비스를 하루 24시간, 주 7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집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멀리 외국구경도 맘껏 할 수 있다면 신나는 일일 것이다. 이 경우 집이 얼마나 고급인지에 상관없이 그 집의 일시적 테넌트로서 또 다른 문화와 언어에 빠져들어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만일 집을 교환하기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히 사귈 기회를 갖음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는다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저 친척집에 가서 당분간 묶는 정도일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지 모르지만 갈수록 이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게 경험자들의 얘기다. ◇ 비용절약 효과 비행기 왕복 요금이야 어차피 필요하니까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수천달러를 아낄 수 있다. 가령 3인 가족이 2주 동안 파리로 휴가를 떠난다고 치자. 이때 호텔 숙박비로 하루에 1백50달러씩 14일 동안 2천1백달러가 필요하다. 렌터카 비용도 하루에 60달러씩 8백40달러를 잡아야 한다. 매 끼니 당 15달러씩 잡으면 식사비로 1천8백90달러, 이것만해도 5천달러 가까이 들어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교환을 하면 비용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고 밝힌다. ◇ 대표적 중개 웹사이트 현재 인터넷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택교환 웹사이트로는 트레이딩홈즈, 바케이션홈즈, 홀리스왑, 홈링크인터네셔널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컨대 현재 8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중인 트레이딩홈즈의 경우 주택교환용으로 등록된 정보(사진포함) 등을 볼 수 있는 실버패키지의 1년 회비는 65달러이다. 골드패키지 회원에게는 이외에 인쇄된 정보를 3차례에 걸쳐 받아볼 수 있으며 회비는 95달러이다. 바케이션홈즈는 연간 회비가 30달러 이보다 훨씬 싸다. 이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신의 정보를 올리고 여기에 올라온 다른 회원들의 리스팅을 볼 수 있다. 그중 지역이나 휴가기간 등이 엇비슷한게 있으면 직접 상대방과 연락을 취해 본격적으로 교환조건을 상의하면 된다. ◇ 주택교환예절 친구의 집 부엌에서 식사준비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디에 그릇이 있고 냄비는 어디에 있는지 당황할 것이다. 주택 맞바꾸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집을 비우고 떠나기에 앞서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자기가 살고 싶지 않은 상태로 놔두면 안된다. 언제나 연락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자기 친척이나 친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소화기나 수건 등의 위치는 물론 비상시 연락할 경찰이나 소방서 전화번호 등도 알려주는 게 예의다. 그 지역에서 자주 이용하는 세탁소나, 그로서리, 도서관, 자동차정비소 등의 전화번호를 남겨놓는 것도 기본예절이다. 세탁기나 리모트컨트롤,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이 사용법을 따로 적어 놓는다. 만일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함께 놔두는 것도 방법이다. 영화관이나 쇼핑센터 등일 이용할 때 주의사랑 등을 적어놓고 지도도 남겨 놓으면 좋다. 만일 도시 안내 책자 등을 준비해둔다면 좋은 집들이 선물이 될 것이다. 또는 상대방이 자신의 휴대용 컴퓨터를 갖고 오든 집에 있는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하든 유용한 지역 웹사이트 주소를 제공한다. 만일 상대방이 들어가지 말았으면 할 방이나 지역이 있다면 이를 사전에 잘 설명해 두는 게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요령이다. 만일 남이 보거나 사용하면 안될 물건이 있다면 이를 미리 친척 등에 맡겨놓을 수도 있다. 사전에 이메일을 통해 서로 충분한 정보를 교환하면 막상 집을 바꿨을 때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전글 건설업체 부도 후 납입 중도금 보증 못 받아.
다음글 그래도 부동산이 안전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