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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와 남부 해안으로 대대적인 인구 이동이 시작됐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서양과 걸프 연안 지역이 영구 주거지로 각광 받으면서 이주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북쪽으로 메인주 바닷가에서 아래로 텍사스 주 연안 섬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인구 유입으로 계절적·주말용 리조트타운에 불과하던 이들 지역이 이제 전형적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 면에서 1세기 전 일어났던 북부(Frostbelt)에서 남부(Sunbelt)로의 엑서더스를 능가하는 대이동으로 보고 있다.
기후, 편이시설, 수려한 주변 경관 등 해안지역이 갖고 있는 미력에 통신기술발달 등이 한몫 한 결과다.
주택수요도 덩달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에 힘입어 해안지역의 성장이 앞으로도 10∼20년 동안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현황
이미 약 4천1백만명, 미국인 7명의 1명 꼴로 동·남부 해안 인접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주택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내륙 거주자들까지 몰려들고 있어 이제 해안을 따라 진행되고 있는 개발열기는 바닷가에서 수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주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이들을 타킷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속속 들어서고, 그 결과 새로 생긴 일자리를 찾아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주인구가 늘고 있다.
또 이들 근로자들을 위해 주택과 학교, 쇼핑몰, 병원 등이 속속 들어서는 등 상승효과가 크다.
실례로 대서양과 걸프 해안에 접해 있는 1백개 카운티는 인구, 고용, 지역총생산 등의 증가속도가 해당 주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다.
1993년 이후 이들 1백개 카운티의 인구는 전국 평균보다 거의 50%나 바른 속도로 늘어났다.
요즘도 매일 1천명 정도씩 주거를 목적으로 이사를 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1997년 통계를 보면 일자리는 예년에 비해 30%,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20% 정도 빠르게 늘어났다.
메인주에서 고용과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5개 카운티는 모두 해안에 있으며 주평균의 2배에 이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일자리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7개 카운티 중 5개가 해안지역이다. 그중 보포트카운티의 일자리는 1993년 이래 46%가 늘어 주 평균의 3배를 넘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67개 카운티 중 단지 2개만이 해안에 접해 있는데 그 중 볼드위카운티의 GDP 성장률은 주 평균보다 2배 이상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 학생수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12개 학군 중 8개가 케이프캇과 주변 섬에 있으며 그 중엔 20년간 3배가 늘어난 곳도 있다.
케이프캇 지역 의사 수는 1990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케이프캇 쇼핑몰은 그 사이 매장면적을 25%나 늘렸다. 라디오방송국은 1985년 4개에서 지금은 13개로 급증했다.
이곳엔 요즘 매일 평균 6채의 새로운 주택이 세워지고 있을 정도다. 1998년 발급된 건축허가건수는 2년 전에 비해 40%가 많다.
주택이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지역은 연안의 섬이다. 1998년에만 메인주에서 텍사스주에 이르기까지 섬에 5만 유닛 이상이 지어졌다. 이는 1992년의 2배다.
◇ 이주계층
이주자들은 주로 60대 은퇴자들과 나이든 베이비붐 세대. 또 뉴욕, 보스턴 등 호황을 맞은 동부 대도시 거주자들도 이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는 전국적으로 7천8백만명에 이르며 이제 가장 나이든 층이 54세로 은퇴를 눈앞에 두고 본격적인 노후 주거지로 해안주택 구입에 나설 움직임이다.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은퇴후 주거지로 해안에서 50마일 이내를 꼽았다.
현재 50∼60대 계층도 주식투자 등으로 축적한 부외에 10조∼20조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아 해안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 선호배경
급속한 기술발달로 해안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구태여 은퇴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이런 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멀리 떨어져서 일을 볼 수 있는 데다 정기적으로 사무실에 들려야 하는 사람은 발달된 도로와 곳곳에 퍼져 있는 공항, 출퇴근용 비행기 등을 이용하면 된다.
대서양과 걸프연안에 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의 중간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26%가 높아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높다는 점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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