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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호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 미국인들이 상시 주거용이 아닌 휴가용 별장(Vacation Home)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전국 별장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별장 판매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전국에서 37만7,000가구의 별장이 판매돼 97년에 비해 9.3%나 증가하면서 역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부동산 구입자와 판매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 보고서는 또 별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해 별장의 중간가격은 12만7,800달러로 경기침체기이긴 했으나 91년에 비해 50%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별장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다양해져 최근의 인터넷 붐을 타고 떼돈을 번 젊은 백만장자들로부터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수십년간 투자해온 주식을 처분하는 사람, 외국인 투자자까지 미국내 부동산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별장을 구입하고 있다.
이같이 별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별장지역으로 인기 높은 콜로라도 스키장 인근 콘도는 7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커네티컷과 뉴욕주의 40만 달러 이하 휴가주택은 아예 매물을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는 등 매물도 딸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경제전문기관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에게 휴가주택은 고급차와 보석을 제치고 부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휴가주택 구입 붐을 부치기는 요인으로 경제호황 외에도 두 가지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는 97년부터 발효된 미국세법에 따라 거주 주택(Primary Residence)을 팔 때 발생하는 50만달러 이하 양도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이 면제된다. 이전에는 주택을 팔면서 양도소득이 생길 경우 이 자금을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하는데 사용하지 않을 경우도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했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현재 36세에서 54세까지의 미국 베이비 붐 세대들이 중년층에 접어들면서 휴가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생겼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4, 50대 베이비 붐 세대들은 은퇴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전원도시에 제 2의 주택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제가 하향세로 돌아서고 연방정부가 별장관련 세법을 강화할 경우 최근의 별장 구입 거품이 빠지면서 재정적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다면 별장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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