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의 증상말라리아는 모기가 물어서 전파한다. 일단 감염이 되면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한다. 두통, 피로감, 미열로 시작하여 오한과 고열이 발생하고, 심한 고열이 2∼3시간 지속된 후 전신에 땀이 심하게 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이내에 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하여야 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책으로
첫째, 말라리아는 학질모기(Anopheles)에 물려서 전파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말라리아의 위험이 높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선택하여 복용해야 한다.
*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현지에서 모기가 활동하는 초저녁부터 새벽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외출할 때는 긴팔 웃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적게 하고, 밝은 색의 두꺼운 옷을 몸에 딱 붙지 않게 입도록 한다.
피부가 노출된 부위에는 DEET(diethyltoluamide) 성분의 곤충기피제(insect repellent)를 뿌리거나 바르도록 한다. 자극이 있으므로 눈이나 상처 부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피부에 남아있는 약을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침실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며 모기장 끝은 침상 아래로 밀어넣고 모기장이 찢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모기장에 살충 효과가 있는 퍼메트린(permethrin) 제재를 바르거나 뿌려준다.
* 북아프리카, 카리브해 국가, 중남미 일부 및 중동 일부 국가 등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말라리아 유행지역이 클로로퀸(chloroquine) 내성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메플로퀸(mefloqu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사용하거나 클로로퀸과 프로구아닐(proguanil) 병용요법을 사용한다.
클로로퀸과 메플로퀸은 매주 1회 복용하며, 출발 1-2주전에 시작하여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한다. 프로구아닐이나 독시사이클린은 출발 1-2일 전에 시작하여 매일 1회 복용한다.
어떤 약제에도 부작용이 있으며,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말라리아 위험이 적거나 없을 때에는 가급적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 국가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가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라리아 발생위험이 거의 없는 도시 지역만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사업가에게는 더욱 그렇다. 또한 어떠한 말라리아 예방약도 말라리아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명률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의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이다. 따라서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머무른 지 7일 이후에 설명할 수 없는 고열이 있을 경우에는 항상 말라리아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난형열(Plasmodium ovale)과 삼일열(Plasmodium vivax)은 간 내에 수개월간 비활동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어 귀국 후 수개월, 혹은 수년이 지나도 발병할 수 있다.
* 간혹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가 있다. 24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다면 항말라리아 약제를 먼저 복용하고, 가능한 빨리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대기치료(stand-by therapy)"라 한다.
대기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판시다(fansida: sulfadoxine-pyrimethamine)가 있으며 한번에 3알을 복용한다. 설파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산모 사망, 신생아 사망 및 사산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임신 여성은 클로로퀸-저항성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클로로퀸과 프로구아닐 병합요법을 사용한다. 어린이가 말라리아에 걸리면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클로로퀸-저항성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는 어린이를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보호해주면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여야 한다.
8세 이하 어린이는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해서는 안되며, 클로로퀸과 프로구아닐은 어린이에게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말라리아의 치료일단 고열이 나고, 말라리아가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자가치료로 복용할 수 있는 약(판시다, 한번에 3알 복용)이 있으나 즉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을 때 임시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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