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스토리아, 퀸즈에서 느껴보는 그리스 향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다민족이 모여 사는 뉴욕에서 그리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퀸즈 서북쪽의 끝, 이스트리버 강변에 위치한 아스토리아다. 플러싱이 대표적 한인타운이라면 아스토리아는 뉴욕 최대의 그리스타운. 미국 최대의 그리스정교 교회가 아스토리아에 있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 아테나(Athena)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아스토리아의 간선도로 중 하나인 스타인 웨이스트릿 상권은 그리스계가 다수다. 디트마스블러바드를 따라 걷다보면 영어만큼 많이 들리는 언어가 그리스어이다. 그래서 그리스 음식과 문화를 만끽하고 싶다면 반드시 아스토리아에 가봐야 한다. 이곳에 그리스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1대전 이후이다. 그러나 그리스 인구가 급증한 것은 1962년 남부 유럽인에게 이민문호를 대폭 개방하면서부터다. ◇ 아테네 광장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만큼 그리스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30스트릿 30애브뉴 모퉁이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중앙에 고대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작은 원형극장이 설치돼 있다. 그 주변에 높이 23피트의 흰 대리석 원형기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소크라테스의 앉아 있는 청동상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공연 등이 열려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그리스의 밤(Greek Night)' 행사가 열려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도로와 인접한 공원 정면에 세워진,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그리스 여신 아테나의 동상은 아테네 시장이 1998년 뉴욕시에 기증한 것이다. ◇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아테네광장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다. 1985년 소크라테스의 2천4백69번째 생일을 맞아 예술가들이 그의 예술적 재능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였다. 뉴욕 시립공원 중에선 유일하게 야외에서 현대 미술가의 대형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주소는 롱아일랜드시티이지만 아스토리아와 경계지역에 있다. 4.5에이커 부지에 영구 보존작품을 비롯해 매년 다양한 작품을 돌아가면서 전시한다. 이스트리버 바로 옆에 있어 건너편으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마음껏 감상하며 강가에서 낚시도 하고 가족끼리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이 공원은 외진 곳에 있어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황량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깨끗하다거나 관리가 잘 된 편은 못된다. 그러나 야외 조각공원으로서, 그리고 댄스공연과 필름 및 비디오 상영 장소로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수십가지의 조각품이 잔디밭 위에 전시돼 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조각작품을 만들거나 설치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원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리델 모의 작품이다. 여성의 하체 부분만을 거대하게 확대, 덩그러니 풀밭 위에 눕혀놨다. 쇠로 만든 틀에 시멘트를 발라 만든 것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조금 안쪽에 거대한 철판을 몇 겹으로 휘어놓은 듯한 드윗 캇프리의 조각품은 붕괴후의 안정을 의미하는 듯하다. 강변으로 걸어가면 종소리인 듯한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흘러가는 강물과 그 위를 가로지르며 흩어지는 바람과 특히 잘 어울린다. 강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5개의 기둥 위에 설치된 바람개비가 돌아가면서 만들어내는 마찰음으로 한동안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이 공원은 퀸즈 브로드웨이 서쪽 끝나는 지점에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문의: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718)95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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