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낚시 水路가 '포인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단풍이 물든 수면을 바람에 휩쓸고 지나간다. 물가를 원색으로 수놓았던 파라솔이 자취를 감춘 낚시터엔 스산함이 감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낚시인들은 깊은 사색 속에서 고독을 낚는 가을낚시의 묘미를 만끽하게 된다. 베테랑 낚시인들은 이 쓸쓸한 계절조차 호황으로 둔갑시킨다. 수온과 포인트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폭발적인 가을 조황을 맛보는 낚시인이 적지 않다. 가을 낚시 시즌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낚시인의 기량이 확인되는 시기다. 가을에서 초겨울로 이어지는 무렵이면 댐 낚시는 막바지로 기운다. 대신 수로 낚시가 호황을 보인다. 가을이 깊을수록 댐·저수지의 물빛이 맑아지고 수온이 떨어지면서 붕어들은 먹이감이 적은 얕은 지역을 떠나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수로는 추수가 끝나면서 수위가 안정되고 물의 흐름이 없어진다. 여기에 논물이 서서히 흘러들면서 각종 먹이감이 유입되고 물빛도 적당히 흐려져 붕어들의 입질이 왕성해진다. 안정된 수위와 수온, 적당히 흐린 물빛, 풍부한 먹이감은 붕어가 가장 좋아하는 조건이다. 가을 수로낚시에서 먼저 기온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포인트와 미끼, 그에 따른 채비 등은 그 다음에 결정할 문제다. 햇벼이 좋을 때는 수온이 높으므로 수초밭 주위와 본류권 수로의 툭터진 자리에 긴 대를 사용, 깊은 수심을 공략해야 한다. 이 경우 미끼로는 떡밥이 좋다. 제방이나 수문, 양수장 부근이라면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쓴느 '짝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날씨가 춥고 수온이 낮으면 수로의 붕어들은 수초 속으로 파고든다. 댐·호수처럼 수온이 안정된 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는 짧은 대와 지렁이 미끼가 위력을 보인다. 수초 구멍이나 촘촘한 수초대에 미끼를 던져야 하므로 걸림이 적은 외바늘 채비가 좋다. 수로 바닥에 침전물이 깔려 있거나 키 작은 수초가 밀생하면 미끼가 벌 속에 묻혀 붕어의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가지바늘을 덧달아 미끼를 끼워야 한다. 가지바늘이 찌의 감도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미끼를 노출시켜 붕어를 유혹하는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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