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생활, 페티의 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는 파리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제 1의 강대국임을 자타가 인정하는 미국 역시 가는 곳마다 창녀가 우글거리는 현실은 노동을 싫어하고 사치와 향락을 즐기려는 인간이 나약함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의 미국처럼 군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부유했던 로마제국 시절 역시 매춘은 공인된 직업이었고 매춘부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전문 직업인이었다. 그 사실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된 폼페이의 유물들을 살펴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그 잿더미 속에서 찾아낸 유적들에 의하면, 과거의 폼페이에는 여러 채의 창가가 있었다. 또한 그 곳에 있던 여자들의 이름에서부터 화대 액수까지 모두 밝혀져 있다. 어떤 창가에는 아프리디테, 이아스, 티메레, 페네리아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들이 있었다. 그 곳에 자주 출입한 단골손님 4명의 이름도 기록에 남아 플레이보이로서 명성을 후세에 남겨 놓았다. 그 가운데 이시도로란 남자는 컨닐링거스(cunnilingus)를 좋아했다. 당시에 그 고장 사람들은 여성 성기를 cunno라고 불렀다. '혈로 핥다'라는 동사는 lingele다. 이 두 개의 말이 합쳐진 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컨닐링거스의 어원이다. 폼페이 유물로 남겨진 문서에 의하면 4명의 손님 중 또 한 사람인 맛시모는 곡물 수확기간 중 줄곧 페네리아로부터 마스터베이션을 받고 있었다. 창가라기보다 증기탕 같았는데, 풍요의 심벌이던 페니스를 그런 식으로 여자가 다루게 함으로써 틀림없이 그는 오곡을 많이 수확하게 해달라고 하늘에 기원했을 것이다. 여자들의 이름에는 그 특징이나 특기를 나타낸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클리토리스가 큰 여자'라든가 '항문을 쓴다'는 뜻의 이름이 남아있다. 남자들이 굳이 창가를 찾지 않더라도 공공 목욕탕에도 여관에도 매춘부들이 들끓었다. 당시의 공공 목욕탕은 지금의 대중목욕탕과는 달라서 욕조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곳이었다. 그 중에는 광대한 운동장과 수영장, 도서관이 딸린 것도 있었다. 말하자면 시민의 사교장이었던 만큼 거기에 모이는 여자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폼페이 성벽의 바깥에 서서 성문을 출입하는 남자들에게 수작을 거는 여자도 있었고, 묘지에서 담요를 깔아 놓고 섹스를 제공하는 여자도 있었다. 화대는 경화(硬貨) 2매 내지 8매 정도였다고 되어 있는데 그 화폐 가치는 알 수가 없다. 오늘날 호사가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남녀의 성희(性戱) 그림은 루파나레(당시 가장 번영했던 창가의 하나)의 1층 여러 작은 방들에서 볼 수 있다. 흥미로은 것은 남녀 성기의 세세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그려넣은 박진감 넘치는 그림이라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 성기에 손을 대고 바야흐로 삽입하고 있는 노골적인 장면도 그려져 있다. 사람들이 놀라서 침묵하게 된느 것은 그림 속에서 보게 되는 포즈의 다양함 때문이다. 거기에는 앙와위(仰臥位), 좌위(坐位), 측와위(側臥位), 배향위(背向位) 등 현대인이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성교 체위가 제시되어 있다. 이 그림들을 보면 예부터 인류는 이런 포즈를 알고 있었구나,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런 감개를 느낄 것이다. 성화(性畵)는 창가뿐만 아니라 일반 민가에도 남아있다. 예컨대 루파나레가 있는 스타피아나 대로를 북쪽으로 올라가서 주택가에 들어가면 '페티의 집'이 있다. 이 집은 19세기말에 발굴되었는데, 관광객을 위해 문과 지붕이 옛날 같이 복원되어 있으며, 분화가 일어나던 때에 마침 집주인이 편지를 쓰고 있었다는 대리석 테이블까지 놓여 있다. 집주인 페티는 부유한 상인이었음이 밝혀져 있는데, 그는 넓은 집안의 곳곳에 훌륭한 벽화를 그려놓고 생활을 엔조이하고 있었다. 홀에는 수호신과 뱀의 그림이 있다. 뱀은 폼페이에서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각 방에는 그리스 신화를 화제로 한 색채화가 있어서 큐피드와 헤라클레스를 볼 수도 있다. 이 페티의 집 입구의 오른쪽에서, 서있는 남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저울에 달고 있는 그림이 있다. 이것이 너무나 거대해서 그 굵기가 팔뚝만하다. 저울의 다른 한쪽에는 황금이 담긴 자루가 얹혀 있고 아래쪽에는 바구니에 수북히 담긴 과일이 그려져 있다. 페니스는 열매를 낳고, 또한 황금에 견줄만하다는 의미인 모양이다.
이전글 중년의 성생활, 최소 11분은 돼야
다음글 중년의 성생활, 처녀막 有害論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