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22대 지증왕은 성기가 너무 커 장가도 들지 못할 뻔했다.
크기가 한자 다섯치였다는데, 요즘 수치로는 무려 48㎝나 된다. 너무 커서 왕비로 간택된 처녀들마다 첫날밤을 넘기지 못하고 도망갔다고 한다.
전국 방방곡곡에 신하를 보내 왕후감을 구해오도록 명한 끝에 모량부 지방 재상의 딸을 왕후로 맞아들였다.
사춘기가 되면 몸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변화를 겪는 아이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정하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기의 몸이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 다르면 그것만으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상담해 보면 이런 사례가 적지 않다. 초등학교 5학년의 한 남학생은 성기에 털이 나지 않고, 다른 친구들보다 크기가 작아 목욕탕이나 수영장에도 못 가고 있었다.
포경 수술을 하면 커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 전 수술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여서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왜소 콤플렉스란 자신의 성기가 스스로 작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일반 남성의 대부분이 약간의 왜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성인 남성의 평균 크기는 평상시 7.8㎝고, 발기 때 11.7㎝ 정도다. 발기했을 때 7㎝만 넘으면 일상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다.
흔히 상담이나 치료 과정에서 보면 병적으로 심각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이런 고민으로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10명 중 5명은 오히려 평균 이상이다. 잘못된 지식으로 그의 마음이 위축돼 있는 것이다.
위의 학생도 마찬가지다. 성장 속도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어서 크게 신경 쓸 일이 못된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이 학생이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해 행여 성격이 소극적. 폐쇄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요즘에는 비만한 아이들이 많아 하복부의 살에 성기가 묻혀버리는 이른바 내복음경(concealed penis) 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남성을 남성답게 만들어 주는 남성호르몬이 남들보다 부족해 성기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살 속에 묻혀 있는 성기는 체중 감량을 통해 자연스럽게 앞으로 빠져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속단을 내리는 것은 경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