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성분 화장품에서 기능성 화장품까지 각종 화장품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화장대 한켠을 차지하고 잇는 화장품 1∼2개쯤은 갖고있기 마련이다.
먹는 식품에 비해 유효기간을 신경쓰지 않는 화장품들은 사실 우리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화장품의 유효기간은 제품의 성분과 형태,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3∼5년까지를 유효기간으로 본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하다만 화장품들이다. 보통 기초화장품이라 부르는 로션, 토너, 에센스 등 유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은 개봉 후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색조 화장품의 경우 얼굴 전체에 바르게되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들을 1년 6개월 정도이다. 비교적 유효기간이 긴 섀도우와 립스틱 제품은 3년 정도까지는 안심하고 쓸수 있다.
그러나 같은 색조 화장품들 가운데 눈 화장에 사용되는 마스카라는 3∼6개월, 액체 상태의 아이 라이너는 6∼12개월 정도가 좋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화장품을 다시 사용할 때는 제품이 변질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림 제품의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 있거나 색이 변하고 원래의 향이 아닌 다른 냄새가 나는 경우 사용해서는 안된다.
색조 화장품 가운데 립스틱은 작은 알갱이가 생기면서 뭉치는 현상을 보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방울이 맺혀있거나 왁스 때문에 표면이 하얗게 되어있는 경우는 보관하는 온도차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섀도의 경우 기름기가 돌거나 건조해져 쉽게 부서지는 것은 변질된 것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라인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마스카라는 건조해진 가루가 눈 아래와 안으로 들어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변질되었는지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각기 다른 화장품들은 사용 습관이나 보관 방법에 따라 그 수명을 연장시키거나 줄일 수 있다.
화장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 사용한 화장품 용기들을 잘 닫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용기 입구는 손이 직접 닿는 부분으로 자칫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사용 후 티슈로 잘 닦아두어야 한다. 또 크림 제품은 화장용 스푼을 사용해 덜어내 사용하도록 하고 한번 덜어낸 화장품을 다시 용기에 넣는 것은 좋지 않다.
화장품을 보관할 때는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을 냉장고에 넣고 사용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온도가 낮아 화장품이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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