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했던가.
흔히들 가전제품은 '비싼 것이 제 값한다'고 말하지만 비싸게 산 뒤 그 값을 못하게 돼 낙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이 사용할 용도를 생각하지 않고 생각없이 구입하다 공연히 돈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직 디지털 방송이 지원되지도 않는 지역에 거주하면서 비싼 돈을 주고 HDTV를 구입했다가 그냥 아날로그 방송만 시청하게 되는 경우다. 일반 TV의 3∼4배나 되는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이처럼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먼저 자신이 사용할 용도를 체크하는 등 몇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
▶뭐니뭐니해도 냉장고가 들어갈 자리의 넓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과 깊이, 높이를 정확하게 재서 이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해야지 무조건 크고 좋은 것만 찾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필요한 냉장고의 용량을 생각할 것. 지나치게 큰 용량이 냉장고는 전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식구가 단 2명일 때는 냉장실이 10큐빅피트 정도가 적당하다.
▶냉장고는 용량이 크다고 반드시 많은 물건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냉동식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같은 용량이라도 냉동실이 큰 것을 선택해야 하며, 야채를 많이 먹으면 야채칸이 큰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똑같은 용량이라 하더라도 선반의 위치나 간격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진다.
◇ 디지털 TV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 디지털 방송이 제공되는지를 확인한다. 미국은 2002년까지 모든 방송을 디지털 방송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로 실현될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따라서 자신의 거주지역 케이블 방송 공급사에 문의해 언제부터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는 지를 확인한 후 디지털 TV를 구입해야 한다.
▶ TV용도를 생각할 것. 즉 단순히 TV시청이 목적이라면 굳이 비싼 디지털TV를 구입하지 않고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만 구입해도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다. 단지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자신이 시청하고 있는 TV의 화질에 불만이 없으면 셋톱박스만 구입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다.
그러나 TV를 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정보를 얻는 등의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디지털 TV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에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상도를 확인해야 한다. 해상도는 픽셀로 표시되는데 보급형은 1메가픽셀(1백만화소)급으로 4"×6"로 프린트하는 사진을 찍는데 부족함이 없지만 이보다 확대하면 선명도가 많이 떨어진다.
2메가픽셀이면 광학식 카메라 수준의 사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장장치의 용량을 체크할 것. 예를 들면 8MB 메모리 카드는 1,024×768 (80만화소) 해상도로는 13장 밖에 찍을 수 없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도 체크사항이다. USB포트가 시리얼(패러럴)포트보다 데이터를 옮기는 시간이 빠르다.
◇ 가습기
▶사용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른 종류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초음파식이 무난하지만 환자나 노인, 유아가 있는 경우는 가열식이 좋다.
▶청소하기 편하게 돼 있는 구조인지 살필 것. 가습기는 청결이 생명이기 때문에 청소하기 쉬운 구조로 돼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 컴퓨터
▶사용용도를 먼저 생각할 것. 주로 인터넷이나 문서작성을 위한 것이라면 굳이 최신기종의 컴퓨터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장 하위기종의 컴퓨터를 구입해도 충분할 정도다.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것.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2∼3년 정도 사용하다 바꿀 예정이라면 하위기종의 컴퓨터를 사도 상관없지만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면 펜티엄 III급 이상을 구입할 것. 펜티엄 III 이상이 돼야 업그레이드가 비교적 무난하다.
▶모니터는 될 수 있으면 좋은 것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나중에 컴퓨터를 바꾸더라도 모니터는 잘 바꾸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예산이 정해졌다면 컴퓨터 본체보다는 모니터에 좀 더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다.
▶멀티미디어로 컴퓨터를 활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주변기기 구입은 좀 더 신중히 생각해라. CD-RW나 DVD 드라이버는 대부분의 사용자의 경우 실제로는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아직은 CD-ROM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또한 후에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따로 구입해서 설치해도 늦지 않다.
◇ 에어컨디셔너
▶에너지 효율성을 체크한다. 에너지효율성은 SEER(Seasonal Energy Efficiency Ratio)로 나타나는데 연방정부에서는 최소 10SEER을 권장하고 있다.
▶사용할 곳의 크기에 맞는 것을 고른다.
에어컨디셔너의 용량은 BTU/hr(British Thermal Units per hour)로 표시되는데 이 숫자가 높을수록 넓은 곳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