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는 떨어져 지내던 가족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민속놀이를 곁들이면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데 금상첨화다. 설날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로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쥐불놀이 등이 있다.
☞ 윷놀이
장작윷, 말판, 말을 준비한다. 말판은 못쓰게 된 달력이나 두꺼운 도화지 위에 정사각형이나 원형으로 그리면 된다. 말은 돌, 바둑알, 동전 등으로 하는데 보통 네 개를 쓴다. 준비가 됐으면 두 사람 이상씩 편을 가른다.
☞ 100점 따기 윷놀이
전통 윷놀이를 변형시킨 것으로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특징. 한 편에 10명 정도가 둘러앉아 2명씩 조를 이룬다. 윷을 두벌 준비해 윷 한벌에 한 개씩만 물림 도 표시를 한다. 각 편의 1번 조에게 나눠주고 윷을 던져 점수를 계산한다.
8개의 윷가락 중 제쳐진 것 1이 자기네 점수다. 만약 2개가 똑같은 면이 나오면 3점, 8개가 나오면 9점이다. 하나면 제쳐놓았는데 물림도가 나오면 10점이다. 1번 조가 계속 윷을 던져 점수를 더해 나가다가 4점이나 6점이 나오면 딴 점수는 0점이 되고 2번 조에게 인계해야 한다. 이렇게 조별로 돌다가 100점을 먼저 딴 편이 1등이 된다. 던지자마자 4, 6점으로 무효가 된 조는 한 번 더 던질 기회를 준다.
☞ 승정도 놀이
양갓집에서 입신양명과 과정을 말판으로 만들어 즐기던 전통놀이이다. 방식은 윷놀이와 비슷하다. 윷가락을 던져 탐관오리, 귀양, 사약 등이 나오면 뒤로 몇 칸 후퇴하든가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등의 규칙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옛날 직제를 공부하며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 제기차기
한 발로 차되 찰 때마다 발이 땅에 닿아야 하는 막차기, 한 발로 차되 발이 땅에 닿지 않는 헐랭이, 두 발로 번갈아 가며 차는 양발차기, 진 사람이 술래가 돼 적당한 거리에서 이긴 사람에게 제기를 던져주면 이긴 사람이 날아온 제기를 힘껏 차서 멀리 보는 종드리기 등 놀이법이 다양하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는 동네제기가 제격이다. 여러 명이 둘러서서 한번이나 여러 번 찬 후 「동, 네, 제, 기」라고 운을 붙이며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 만일 넘겨받은 사람이 제기를 떨어뜨리거나 발이 아니 다른 신체부위에 맞으면 술래가 돼 종드리기를 해야 한다.
☞ 제기족구
인원과 장소에 따라 작은 배구코트를 만든다. 중앙선에 장대 2개를 세워 높이 1m 정도의 줄을 연결한다. 한편은 2∼6인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일반 족구처럼 한쪽에서 상대편으로 제기를 차 넣으면 세 번 이내에 다시 상대편으로 넘겨야 한다. 넘기지 못하면 상대편이 1점을 따게 된다. 이런 식으로 15점을 먼저 따는 편이 이긴다.
☞ 가투(歌鬪)
가투는 선조들이 즐기던 전통 놀이의 하나로 초등학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점에 가면 현대감각에 맞게 변형시킨 48장의 시조카드 한 세트를 구할 수 있다. 카드에는 현대 시조나 고시조의 초장, 중장, 종장이 각각 실려 있다. 2∼5명이 규칙에 따라 카드를 나눠 가진 뒤 각기 다른 카드 중 어느 한 편이 완성된 시조를 만들어 암송하면 이긴다. 순서맞추기, 넉장모으기 등 규칙이 다양해 가족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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