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도 시대 변화따라 다양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해방후에는 중국으로부터 백주(白酒)와 담배, 비료 등 생활필수품이 밀수입됐고 쌀·금·은 등이 인천항을 통해 밀수출 됐다. 당시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던 생활필수품이 밀수입의 주요 대상이었고 지금은 넘쳐흐르지만 양복용 옷감과 약품 등도 주요 밀수품이었다. 50년대에는 미군군수물자의 불법유출이 만연했고 UN군과 군수물자운송 대일(對日)취항선 선원들에 의한 부정외래품반입도 극성을 부렸다. 60년대는 일본 쓰시마섬을 거점으로 해상특공대에 의해 국내어선과 일본어선의 밀수가 주로 이뤄졌다. 해상특공대의 활동으로 당시 농축아낙네까지 빠빠야 백분을 바르지 않으면 행세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일제 우데나 크림과 단정포마드, 코티분 등 화장품 밀수가 성행했다. 70년대 최대 밀수품은 금괴와 트랜지스터·TV 등 가정용 전기용품, 전기부품이다. 대일활어선 수출에 의한 금괴의 대량 밀수가 이뤄졌고 비데오테이프레코더(VTR)와 칼러TV, 전축, 스피커 등이 미군을 통해 불법적으로 시중에 널리 유포됐다. 80년대는 시계류와 금·보석류, 밍크 등 고급사치품이 인기를 끌어 주된 밀수품이었다. 외항선원과 냉동운반선원 등이 밀수에 활용됐고,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여행객의 고급 사치품반입도 증가했다. 90년대에는 반도체소자 등 가종 컴퓨터기기와 필로폰, 골프채 등이 주된 밀수품이었다. 밀수업자들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장치를 밀수하기 위해 국제우편물을 활용했고, 개소조를 담은 비닐봉투까지 이용해 필로폰을 밀반입했다. 최근에 들어서는 중국산 농수산물 밀수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값싼 중국 농수산물을 국내에 반입하기 위해 중국산 건고추, 참깨 등을 페인트잉크로 속여 밀수입하려다 적발되고 있고 컨테이너 전면에 세율이 낮은 제품을 담고 안쪽에 세율이 높은 참깨 등 농산물과 녹용 등 한약재를 채우는 위장밀수방식도 이용되고 있다. 각국간 시세차익에 따른 이익을 남기기 위해 불법적인 밀수꾼들의 수법은 시대변화에 따라 지능화되고 있고 합법을 가장한 수법까지 적극 동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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