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엔 한글날이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사이버 세계에서 '한글'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일부접속(一日不接續) 수중생형극(手中生荊棘)' (하루라도 인터넷을 접속하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을 외치는 네티즌들은 쉴새없이 그들끼리 통하는 단어와 표현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네티즌들이 '한글파괴'를 하고, 기업들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언어의 변형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높다. ◇ 파괴되는 한글 몇가지 유형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짧게쓰기 ▶소리나는 대로 ▶모음바꾸기 ▶은어가 있다. '서울'은 '설'로 쓰며, '∼이거든요'와 '∼예요'는 '엽'으로 잘라 쓴다. '멜'(메일), '짱'(자증), '컴'(컴퓨터), '어솨요'(어세오세요) 등도 짧게 쓰기의 예이다. '강추'와 '강퇴'는 '강력한 추천'이나 '강제 추방' 뜻을 갖고 있다. 받침있는 음절을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도 일반화된 표현이다. '먹고싶은'은 '머꼬 시픈', '같이 갈까'는 '가티 가까', '친구'는 '칭구'로 쓴다. 모음바꾸기도 많다. '놈'은 '넘', '년'은 '뇬', '놀자'는 '널자', '맘 맞고'는 '맞 맞거', '없어요'는 '업싸요' 등이 이에 속한다. 은어도 넘친다. 채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 '얼큰이'(얼굴 큰 사람), '쌔끈'(섹시하고 멋있는 사람), '남친'(남자친구), '앤'(애인) 등은 10대 사이에서 거부감 없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789'(79년생 98학번), '10002'(많다) 등의 숫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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