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자동차문화 바꿔' 운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연간 자동차 생산대수 세계 7위, 자동차 보유대수 세계 11위, 인구 1,000명당 자동차보유대수 238대" 자동차 1,000만대 시대를 맞아 한국자동차 산업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 자동차 문화는 '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할 정도로 뒤떨어져있다. 이에 최근 들어 자동차 문화 개선과 관련법규 개정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른바 자동차 분야에서 "바꿔"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문화 바꾸기를 이끄는 대표적인 단체는 2곳. 온라인에서는 오티즌, 오프라인에서는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티즌 "단속위주의 교통정책보다는 경고나 단속 예고를 통해 실질적인 사고예방에 나서라", "모범운전자에게 지방자치단체와 보험사가 세제혜택이나 보험료 인하 같은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한다"(ssage777) 이는 자동차 종합 컨텐츠 전문 사이트인 오티즌이 실시하고 있는 '새천년 자동차 캠페인'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이다. 오티즌의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확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평소 자동차 구입 과정에서 느꼈던 업체들의 횡포, 운전 중에 겪었던 일, 대중교통 이용, 질서의식 등 자동차 및 교통문화와 관련된 평소 생각이나 불만 등을 올리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불과 보름만에 글을 올린 네티즌의 수가 무려 1,700명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 오티즌은 1개월 단위로 온라인 상으로 모아진 '칭찬합시다', '바꿉시다' 발언 중 우수작을 엄선, '베스트5'를 선정하고 분기별로 안건을 정리해 소비자단체 및 교통정책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소책자나 CD를 제작할 방침이다. 이를 자동차업체, 단체, 협회, 정부부처, 국회에 발송해 마케팅, 제도 및 정책 수립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 연합 기아 카니발 6만9,000대와 현대 EF소나타 2만800대에 대한 리콜, 연식별로 자동차세를 차등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세법 개정안, 신차 값에 포함된 무상수리 비용 문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요청 등.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이 최근 얻어낸 결실이다. 이 단체 역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프라인 현장에서 펼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시민운동연합이 지난해부터 벌인 자동차세 개정촉구 시민 서명운동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 또 운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차계부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를 구입해 폐기할 때까지 수리내역 등을 자세 기록하면 연간 유지비용의 20%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차의 경우 연료비, 수리비 등을 계획성 있게 관리하면 유지비용의 20%인 30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자동차 수명을 늘려 국가적으로 연간 7조5,00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차계부쓰기가 활성화 돼 있는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승용차 교체시기는 평균 7년10개월∼9년5개월인 반면 한국은 3년8개월에 불과하다. 수입차모터쇼 행사장에 앞에 20년이 넘은 국산차량 7대로 중고차모터쇼를 개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은 앞으로 7년 이상된 차량에 우대증을 발급, 전국 400개 제휴 정비업체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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