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수생, 돈 조금 받고도 힘든 일 기꺼이 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여러분도 지하철이나 버스·공원에서 외국인을 자주 볼것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 국가에서 온 외국인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특히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네팔·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외국인 연수생'이라고 부른다. 정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약 4만여 명의 외국인 연수생이 국내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는 중소 제조업체가 많자 정부가 제도를 만들어 1994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불러들인 결과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원칙적으로 1년 동안 국내에서 일하고 출국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어긴 채 국내에 머물면서 식당·술집 같은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정부는 국내 제조업체의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연수생보다 불법체류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20만 명이나 될 것이라고 한다. 일자리를 못 구해 길거리를 방황하는 어른도 많은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2000년 1월 기준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어른들이 1백만 명이 넘는다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3D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3D 업종이란 더럽고(Dirty)·위험하고(Dangerous)·힘든(Difficult) 일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이를테면 금속 제품에 도금하는 곳이나 높은 온도의 쇳물을 나르는 공장 등이 이런 곳에 속한다. 근로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다. 국내 근로자들이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니까 어쩔 수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다. 60년대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많은 한국사람들이 독일이나 중동국가에 나가 일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간호원·광부·건설 근로자 등으로 이역만리에 나가 달러를 벌어 들였다. 선진국 국민들은 힘은 일을 하는 것을 꺼렸고, 당시 우리나라는 일자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가 최근 되살아나면서 중소 기업들은 일거리가 많아졌는데 일손은 부족하다. 그래서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줄었던 외국인 근로자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가 정한 최저임금 수준인 37만원쯤을 기본으로 받고 여기에 일과 이후 밤늦게까지 일해 받는 수당을 합쳐 대략 한달에 70만원 정도 벌고 있다. 또 외국인 연수취업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시험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어려울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이 시험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문제를 보면 한국의 수도와 국기를 묻는 수준이다. 여러분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업수이 여기면 안됀다. 앞서 말했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그들도 어려운 생활을 벗어나려고 고국을 등지고 타국에서 희망을 키우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꿈을 키운다고 해서 '코리안 드림'이라고 부른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는 우리 동포인 조선족도 많다.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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