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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후에 자식과 독립해 살기를 원하고, 장남에게 부모부양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부모유산 역시 부모 본인·자녀·사회를 위해 고르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지금의 노인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노후 생활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5대도시 10대·20대·30대·40대 각 2백명씩 총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령화 사회에 대한 전국민 의식조사' 결과다.
응답자들은 90% 이상이 '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정작 자신들은 '부부끼리 독립(74.9%)'해서 살거나 실버타운(12.7%)에서 살겠다고 했고 결혼한 자녀와 같이 살겠다는 사람은 전체의 10.7%에 불과했다.
여성은 실버타운 입소(15.7%)가 결혼한 자녀와 동거(5.9%)보다 많았지만 남성은 결혼한 자녀와 동거(15.5%)를 실버타운 입소(9.7%)보다 선호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응답자 대부분이 장남에게 부모부양의무가 없다(81%)고 보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가 부모의 유산은 자식만이 아닌 부모 본인·자녀·사회에 골고루 쓰여야한다(46.1%)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후 처리에 대해서도 부모님은 매장(71%)하겠다면서도 자신들은 화장(56.4%)하기를 더 바랬다.
또 황혼 이혼이나 황혼 재혼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사람이 많아 상당히 개방적인 면을 보였다. 그러나 황혼 이혼에 대해서는 남녀가 다소 차이를 보여 여성의 58.7%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35.7%만이 찬성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식과 별거하려는 태도가 일본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주거구조는 노인이 생활하기 불편한 만큼 노인주거공간에 대한 연구·대책이 시급하다.
조사대상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노령화 사회(전체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13% 이상)를 실감하고 있었고, 노후자금을 준비하거나 준비할 계획(63.5%)도 가지고 있었다.
노령화 사회의 진입시기도 통계청 추산치인 2020년보다 빠른 2010년께로 잡고 있는가하면, 현재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7%로 아직 선진국의 절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많다'고 답했다.(70.9%)
노령화 사회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들은 그러나 노인복지수준은 '선진국의 1.3%도 안되는 수준'으로 평하는 한편 현재 노인들이 '건강을 위한 운동', '시간활용', '자기개발노력', '경제문제해결', '여가활용'을 제대로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응답자들은 '노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세금이 부과된다면 찬성(67.5%)' 한다는 입장. 중산층들의 조세 저항 의식이 큰 데 비해 노인복지 세금에는 상당히 관대한 셈이다.
현재 노인들은 자식에게 모든 재산을 투자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훈련을 받아보지 못한 세대이며 지금 젊은 세대의 눈에 부정적으로 보이는 노인의 모습 중 상당부분은 개인적 책임이라기보다는 그 시대의 산물로 보아야 한다.
노령화 사회를 충분히 예감하고 전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 그러나 아직도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거나(45.7%), 노화방지를 위한 식품·미용·패션에 관심이 있는(32.8%) 이들이 절반도 안돼 구체적인 노년준비는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부모들에게 부양책임을 느끼면서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지고자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대들이다. 이제 이에 맞는 사회제도가 뒤따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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