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 '탈벤처'심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코스닥 등록을 앞두거나 중견 벤처기업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영입됐던 전문인력들이 벤처기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직하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기획·재무 최고경영자(CFO), 기술담당책임(CTO) 등 전문인력들이 빠른 의사 결정 속도와 잦은 마케팅 정책 변경, 자유스런 사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인력들은 대부분 대기업과 외국계 유수의 기업에 있던 인물들로 체계적인 조직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었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전문인력에게 정보기술(IT)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술 전략과 기업 전반의 요구를 적절히 결합해 운영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수용할 자세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인한 실직과 벤처 붐을 타고 헤드헌터에 의해 IT벤처로 자리를 옮긴 인물들은 조직구조가 다른 벤처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다른 벤처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문인력을 도입해 실패를 본 업체들은 코스닥 등록이나 기업 모양새를 갖추는 것보다 사람의 친화도와 융화능력, IT기술의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무 최고경영자를 도입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이들이 갖고 있는 백그라운드와 능력은 뛰어나나 대부분 벤처 융합능력과 융통성, 민첩성이 부족하다"며 "외부 인력 영입으로 사원과 임원진 관계가 나빠지고 경영과 제품 개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사인 I업체의 CFO로 재직하던 O씨는 자리를 옮긴지 4개월 만에 다른 업체로 이직을 준비중이다. O씨는 외국 투자기관 등 금융계 인맥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중요 인물로 꼽히면서 I사에 스카우트됐지만 재직하는 동안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또 다른 인터넷 업체인 C사의 CEO로 일하고 있는 C씨도 기존 경영진과의 마찰로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 D업체에 CTO로 재직했던 B씨도 임원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자회사를 차려 분사하는 방법으로 독립된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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