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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4만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되고 두 살 이하의 아기들이 무지한 어른들과의 성관계로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 등 어린이들의 인권이 참혹하게유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3개국 1천여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아공 더반에서 개막된 제13차’아동학대 및 방치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는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1천700만 남아공 어린이들의 인권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요안 반 니에케르크 남아공 아동국장은 어린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지면 에이즈가 치유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많은 아동들이 이 병에 감염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는 심지어 두살도 채 안된 어린 아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니에케르크 국장은 또 "성적 학대를 받은 아동의 부모는 에이즈 감염여부를 아예 알고 싶어 하지 않거나 혹 감염사실을 통보받더라도 이를 부인하는데만 급급하다"면서 부모들의 무관심도 아동들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하네스버그 아동복지회 소속의 자클린 로펠은 남아공에서는 매시간 두명의 소녀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면서 아동 학대는 지난 한해 경찰에 접수된 것만 해도 4만건이 넘을 만큼 예전에 볼 수 없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펠은 해마다 3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는 살아남기 위해 매춘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아동 범죄도 심각해 현재 남아공의 교도소에는 재판을 기다리는 소년범 약 2천300명이 수감돼 있는데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아동들이다. 소년범 수가 급증하다 보니 원래 19명을 수용하게 돼있는 감방에 최대 90명이 수용되는 등 수감생활 역시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교육, 보건 그리고 아동 범죄 및 매춘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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