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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대형화·겸업화의 바람이 불면서 고유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은행과 보험간의 업무제휴인 방카슈랑스는 이미 일반화됐고, 동업종간 합병은 물론 이업종간 합병도 거세게 불어올 태세다.업무제휴를 통한 영역허물기와 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의 업무영역이 무너지고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금융업무의 겸업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은행창구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기본이다.또 은행 대신 보험사를 통한 대출도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업종간 벽허물기와 원스톱(One Stop)금융서비스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고,그 가운데는 인터넷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은 금융권간 벽을 급속히 허물고 있는데 이어 금융권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도 예고되는 등 인터넷은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이미 증권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거래비중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금융권은 이같은 조류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독일의 금융그룹인 알리안츠는 제일생명을 인수한데 이어 하나은행과 업무제휴 관계를 맺고 국내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등 금융업종의 특성상 국경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국내업체들 사이에서도 동업종간 제휴에 이어 인터넷을 매개로 한 이업종간 제휴,선진금융회사들과 제휴에 나서기도 하고 일부는 금융종합그룹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밑에 은행 보험 증권 투신 캐피털 경제연구소 등을 두는 금융종합그룹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은행도 은행업과 신탁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 밑에 증권 보험 자산운용 벤처관련 자회사를 묶어 금융그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장기발전 차원에서 대우증권을 인수함으로써 금융종합그룹 체제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주택은행은 네덜란드의 ING그룹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고 있으며 주택금융,신용카드,자산관리,보험,연금업무 등 소매금융 시장을 겨냥하는 자회사를 둘 계획이다.
골드만 삭스와 제휴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JP모건이 참여하는 칼라일컨소시엄의 자본 유치를 추진중인 한미은행은 우체국,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과 신세계,카르푸 등 유통업체 및 전자상거래 업체와 제휴폭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변화와 제휴의 바람은 더 거세다.변화와 제휴의 불을 댕긴 것은 인터넷보험판매로,아줌마 부대를 동원한 기존의 방문판매 방식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 보험사들은 포털사이트 업체는 물론 전문인터넷 사이트와 업무제휴를 통해 공동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영국의 리전트 퍼시픽사가 인수한 해동화재는 온라인 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금융권의 업무제휴 건수는 1417건으로 지난해말의 497건에 비해 불과 3개월만에 3배나 늘었다.
자금결제와 관련한 단순한 제휴가 대다수였던 종전의 추세와는 달리 공동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등 업무전반에 대한 포괄적, 전략적 업무제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 651건, 증권 121건,보험 289건, 여타 금융사 356건 등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겸업화 추세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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