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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조금 둔화하긴 하겠지만, 안정적 성장을 지속한다. 문제는 물가와 금융의 불안정이다."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2000년 한국경제의 전망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한겨레21>이 국내 경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주요현안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외환위기에서 빠져 나와 흐름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
2000년 주요 경제지표 전망은 다음과 같다. 경제성장률 5.87%, 소비자 물가상승률 3.95%, 국제수지 +115.5달러, 실업률 5.8%, 금리 10.0%, 환율은 1,064원, 종합주가지수 (연평균) 1.161이다.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가 극심한 침체 상태를 보이면서 기술적 반등효과가 컸다는 점과 올해의 높은 성장세를 감안하자면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 증시에 대한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 종합주가지수가 1,100포인트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의 전망과 더불어 내년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금융불안(54.0%).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핵심이유는 대우사태와 이로 인해 발생한 금융기관의 부실 여신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우사태와 투신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걱정은 물가,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는 서민 가계와 경제전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치. 지나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다. 국제수지 적정규모 (123억 달러 흑자)는 예상수치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많았고, 원-달러 환율은 1,149원으로 전망치보다 90원 가까이 높았다.
앞으로 우리경제가 안정성장단계에 진입한다고 해도 체감경기는 생각보다 그리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올해 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고 부동산 값 상승도 서민층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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