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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는 남학생들의 대학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많은 남학생들이 공부는 여학생이나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밖으로 나도는 활동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남학생들의 대학 기피현상이 미국 전역에서 보여지는 보편적 현상이라는 데 있다. 대학에서의 성별 차이도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남학생들의 비율이 더 높았었다.
그러나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평등의식이 고취되면서 대학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80년대 초반부터는 대학에서도 남녀학생 비율이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고등교육기관에서 남학생 등록비율이 1992년 이후부터 하강곡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대학의 남학생 비율은 4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오는 2010년에는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학행정 담당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급기야 일부 사립인문대학들은 남학생들의 입학을 유리하게 하는 특차조항을 신설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대학에 남학생들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몇가지 사실 및 이론들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남학생들이 대학학위가 필요없는 하이테크 직업의 유혹에 쉽게 반응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빌 게이츠 신드롬'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게이츠가 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차린 사실을 빗댄 말이다. 그러나 정작 하이테크 기업들은 미국내 노동인력의 9%만을 고용하고 있다.
보다 더 큰 이유는 지난 10년간 지속된 미국 경제의 호황과 유례없는 고용창출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대학진학보다는 조건이 좋은 전문직 분야로 직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이들중 상당수는 항공기 정비사를 비롯, 전화회사, 발전소 같은 전문기술 분야로 취업했다. 이들은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학자금을 빌려 쓰며 공부하는 동안 일찌감치 평균 주급 850달러를 받으며 사회생활에서 기반을 잡는다.
일부 사회비평가들은 학교교사들 중에 남학생들을 위한 역할모델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밖에, 사회 전반에서 남학생들 가운데 반지성적 무드가 팽배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에 비해 범죄와 갱단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크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1970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내 남자들의 대학 학위 취득비율이 19% 상승한 반면, 여자들의 취득비율은 무려 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대학들이 남녀 학생 수급불균형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지명도 높은 일류 단과대학 및 종합대학들에는 남녀 학생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최근 제클린 킹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남녀 대학생 비율편차는 흑인가정이 여자 63% 대 남자 37%, 히스패닉 가정은 여자 57% 대 남자 43%, 그리고 백인 저소득층 가정은 여자 54% 대 남자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백인중산층 출신 학생들의 대학진학 비율은 남녀균형을 이루어 대조를 보였다. 급기야 일부 사립인문대학들은 더 많은 남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남학생 우대정책을 들고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여학생들의 집단적인 반발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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