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골칫거리 '음식투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아이를 키우면서 어머니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음식 투정이다. 잘 먹던 아이들이 아무리 정성들여 음식을 해줘도 투정만 부리고 제대로 먹지 않을 때는 정말 야속하기 그지없다. 아이들이 음식 투정을 하는 것은 성장 속도의 둔화와 관계가 있다. 아이들은 생후 2년부터 성장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다. 젖먹이 시절과 같은 비율과 속도로 체중을 불려가기 시작한다면 취학도 하기 전에 이미 1백 파운드 이상이 나가겠지만, 실제는 생후 2년부터는 먹는 양도 줄고 성장속도가 둔화되므로 이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무렵부터는 자연히 아이가 필요로 하는 칼로리 역시 적어질 뿐 아니라 먹고싶어하는 음식이나 양도 줄어든다. 취학을 앞둔 어린아이들이 음식 투정을 하거나 잘 먹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사정을 하며 달래거나, 음식을 잘 먹을 때마다 보상을 해 주는 등으로 요령을 부려 보거나, 단지 먹이기 위한 일념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사주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음식 투정을 할 때마다 자녀를 때리거나 협박하기도 하고, 신경질을 냄으로써 결국 자녀나 부모 모두 기분도 상하고 배도 고픈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아동영양학자들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는 아이들마다 다르며, 식사 때 좀 덜 먹는 것 같다고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음식을 약간 적게 먹거나 한두끼 거른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스낵이나 다음 식사때 충분히 영양보충을 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의 성장속도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면, 자녀의 식습관에 오히려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장차 올바른 식습관 들이기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음식투정이 심한 자녀를 둔 부모가 무엇보다 먼저 유의할 것은 아이들의 식습관은 일차적으로 부모를 통해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즉, 어른들이 소다를 즐겨 마시는 집안의 자녀가 때마다 즐겁게 우유를 마셔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어주기를 바란다면 부모들이 먼저 식사와 스낵시간을 지켜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음식을 먹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한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아이가 먹고싶어 하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새로운 음식을 먹기를 강요하기 보다 스스로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입맛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즉 영양가가 있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음식을 만들어 내놓되, 아이 옆에서 지나치게 음식 간섭을 하지 말고 스스로 음식의 세계를 탐험해 발굴해내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도 매번 색다르게 준비함으로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써 보도록 한다. 여러 가지 색다른 음식들을 가족이 즐겁게 함께 먹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호기심이 발동해 결국 즐겁게 먹게 된다. 전혀 새로운 음식일 경우 처음 내 놓으면 쳐다만 보고, 두 번째 볼 때는 냄새만 맡다가 세 번째 쯤에는 포크나 스푼으로 집적거려 보는 정도로 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먹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녀가 스스로 먹게 되기까지 수시로 식탁 위에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또 지나친 걱정으로 음식투정을 하는 자녀에게 음식을 먹을 때마다 포상을 하거나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협박이나 벌을 주는 것 역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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