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식품 먹어도 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1994년 슈퍼마켓에는 '플레이버 세이버(Flavr Savr)'라는 명칭의 토마토가 등장했다. 그 동안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다른 토마토에 비해 맛이 한층 뛰어나고 숙성속도는 늦어 보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는 이 토마토는 최초로 유전자를 변형시킨 종자로 재배된 농산물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 토마토를 맛본 소비자들은 빼어난 맛은커녕 '톱밥을 씹는 맛'이라는 평가를 내림으로써 이 첫 작품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농작물 유전자 변형을 향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구입 가능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중 60%는 어떤 방식으로든 유전자가 변형된 식품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유럽이나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정작 식품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는 미국에서는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별로 높지는 않은 형편이다. 미국에서는 흔히 GM(Genetically Modified) 식품으로 일컬어지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농산물이란 유전공학을 이용, 유전자 구성이 조작된 농산물이나 그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말한다. 유전자를 변형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으로부터 특정 유전자를 추출해 낸 뒤, 이를 원하는 식물의 씨앗에 주입시킨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주된 목적은 식물로 하여금 각종 잡초나 곤충, 진균류, 박테리아, 바이러스, 혹은 선충류 등과 같은 해충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면역성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가정의 식단에서 대표적으로 유전자가 변형된 식품은 옥수수, 카놀라, 대두, 목화씨 기름, 감자 등과 같은 농작물과 이 농작물들을 이용해 가공된 식품이다. 이처럼 유전자 변형 식품이 우리 주변에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게에서 구입한 농산물이나 식품이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FDA가 아직 유전적으로 변형된 식품 함유 여부를 식품 레이블에 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FDA입장은 DNA조작이 레이블에 경고차원으로 표시를 해야 할 만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식품안전문제 관계자들은 유전자 조작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우려할만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응해 FDA는 식품 레이블 표시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식품 안전문제 관계자들의 주장은 약품이나 살충제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제품 레이블에 유전자 변형 식품 함유 여부 역시 의무적으로 밝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이블에 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는 것은 물론 유전자 변형식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피해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실마리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영국 요크대학의 과학자들은 유전자가 변형된 대두가 시장에 등장한 이후로 대두 앨러지가 크게 증가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유전자 변형 대두를 나타내는 레이블 표시가 없기 때문에 대두 앨러지의 급증과 유전자 변형간의 과학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낼 수는 없었다.
이전글 알고 마시면 도움이 되는 고유차
다음글 맥주, 맥주의 종류부터 마시는 법까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