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에게 소의 고기와 뼈로 만든 동물사료를 먹인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래서 광우병은 사람에게 사람고기를 먹인 것과 같은 도덕적 파탄에서 비롯됐다는 비난과 함께 초식동물인 소에게 고기를 먹여 자연의 순리를 깬 데서 온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우병이라는 이름은 이 질병이 소의 뇌를 파괴해 소가 마치 미친것처럼 보여 붙여진 것. 의학적인 공식명칭은 우해면양뇌중(牛海綿樣腦症·BSE)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대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주저앉기 일쑤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발병 후 오래지 않아 숨진다. 병락학자들은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사람이 먹을 경우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광우병와 유사하게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을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라고 한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치매증세에 더해 방향감각을 잃고 똑바로 걷지 못하며 몸을 떠는 증상을 보인다. 정신착란 시력장애 중풍을 동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잠복기간을 거쳐 일단 발병하면 1년 안에 숨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아직까지 완치법은 없으며 증세를 완화시키는 정도의 치료제가 개발된 게 고작이다. 영국에서는 1차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 96년 이병에 걸린 환자가 85명이나 되며 이중 70명 이상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