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의 배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은 주로 그 시대의 사회-문화-경제적인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즉, 시대상황에 따라 정신질환자는 그 사회의 중심인물에서 주변인물로, 참여자에서 소외자로 자리바꿈을 하곤 하였다. 서구에서는 산업화가 진행되며 청교도적인 인간관과 결합하여, 근면하게 일하고 생산활동에 참여하며 다중과 어울려 적응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너무 바쁘고 개인화되어 있는 반면에 다중의 원칙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반겨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소외시키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생산력과 경제력이 손실되어 사회의 부담스러운 존재로 변할 때 사회는 아주 냉정하게 그 개인은 배제시킨다. 그 결과 정신질환자는 이 사회의 쓸모 없는, 없어졌으면 좋은 존재로 인식되어지고, 장기적인 격리수용을 하게 되었다. * 괴상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생각 일반인들은 대개 '정신질환자는 하루 종일 이상하며,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이상할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TV에서 연기자들이 정신질환자의 흉내를 내거나 그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실제의 정신질환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즉 편견이 편견을 재 강화시켜 주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언젠가는 끊겨야 한다. 단지 정신질환의 급성 발병기 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상당히 악화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이상하게 보이는 기간이 있을 뿐이다. 완치가 안되었더라도 증상이 안정되면 정신질환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가끔씩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일부분에서만 이상한 행동을 보일 뿐이다. 정신질환자의 모습, 행동과 언어는 하루 종일 이상한 것이 아니며, 인격의 전체가 잘못된 것도 아니다. *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생각 '정신질환자는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고 항상 위험하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인들의 사고방식을 극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과학적인 통계에 근거한 사고방식은 아니다. 정신질환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정신질환자가 일반인들보다 범죄를 덜 일으키며, 범죄행위의 내용도 심각하지 않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정신질환자의 위험성에 대한 편견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첫째, 매스컴의 보도태도에서 근거한다. 매일 수 없이 많은 범죄행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의 교도소는 이미 만원이고, 국민들 중 전과자의 숫자는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이 많은 범죄사건들이 다 신문기사나 TV 뉴스로 보도되지는 않는다. 반면에 정신질환자의 범죄행위는 매 사건마다 보도되며 대부분 크게 기사화되고 있어, 이를 반복적으로 접하는 국민들은 정신질환자를 위험성을 지닌 범죄인과 동일시하게 되는 착각 속에 사로잡히게 된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인들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심이 없으며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고, 그저 무서워할 뿐이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대화해 보면 이들은 착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하지도 않고 사회의 주변에서 맴돌도록 소외시키는 우리의 편견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
이전글 정신 분열 환자 가족에 관련된 잘못된 견해
다음글 정신 분열병 재발의 징후들을 알아보자.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