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이식, 부작용은 적고 백혈병은 말끔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 기존 조혈모세포이식과 미니이식의 등장 기존 조혈모세포이식은 적진을 초토화한 뒤 아군을 투입하는 상륙작전에 비유된다. 고단위 항암제와 방사선으로 융단폭격해 적진을 황폐화한 뒤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옮겨 심는 전략이다. 따라서 융단폭격 과정에서 나타나는 백혈구 수치의 급격한 감소, 장기손상과 같은 불가피한 부작용이 따랐다. 미니이식은 바로 이식 전에 투여하는 항암제나 방사선의 단위를 줄여 합병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서 탄생한 시술이다. 미니이식은 97, 98년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각각 성공을 거둔 뒤 현재 세계적으로 2천5백여건이 시술됐을 정도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국내에선 가톨릭의대에서 98년 도입 후 현재까지 40차례 정도가 시행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점차 환산하고 있다. ◇ 미니이식 왜 좋은가? 미니이식은 우선 항생제의 양을 50∼70%로 줄여 투입한다. 때문에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이는 이점이 있다. 또 면역억제제 투여기간도 종래 6∼12개월에서 3개월로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이식한 면역세포의 활용. 항암제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죽지 않은 암세포를 이식된 타인의 면역세포로 공격토록 하는 것이다. 이때 시술팀은 골수제공자의 정맥에서 림프구를 뽑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한다.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에 지원군을 보내주는 식이다. 미국에선 전신에 전이된 신장암 환자에게 형제의 림프구를 집어넣는 미니이식을 시행, 좋은 결과를 보았다. 항암제에 의한 합병증은 물론 입원기간과 치료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요즘에는 고령자 외에도 신장·유방암과 같은 고형암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 한계 미니이식이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질환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이다. 다음으로는 만성림프구성 백혈병과 가벼운 악성 림프종, 그리고 급성골수성 백혈병·일부 고형암·자가면역질환에도 적용된다. 암의 특성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르고, 아직 치료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이 이뤄지지 않아 고령환자나 염증있는 환자만을 엄선해 시술하고 있다. 불합리한 의료보험제도도 이 치료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같은 환자라도 기존 방법으로 이식수술을 받으면 의료보험을 적용받지만 미니이식은 보험혜택이 없는 것이다. 보험처리가 안돼 환자에게 고통이 심하고, 치료비도 비싸게 드는 기존 이식수술을 권해야 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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