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중장년층 중심으로 대상포진 환자 늘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 주변으로 다시 활성화되면서 통증과 수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초기 증상은 오한 및 발열에 속이 메스껍거나 권태감도 나타나는 등 감기 초기 증상과 비슷하며, 발생 후 수일 후에는 피부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통증까지 일으킨다.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생기기도 하며,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상포진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대상포진으로 병·의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41만 7,273명에서 지난해 57만 3,362명으로 5년 만에 3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몰려 지난해 7월에는 월평균 진료인원인 6만 3,717명보다 12.5% 많은 7만 1,683명이, 같은 해 8월에는 연평균 환자 수보다 15.0% 많은 7만 3,322명이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 환자 수는 50대 이후가 제일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22만 6,323명, 여성 34만 7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는 까닭은 고령일수록 체력 저하에 만성질환을 앓은 경우가 많고, 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상포진과 관련해 해당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물집이 생겼을 때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절반쯤의 예방 효과가 있는 대상포진 백신을 활용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013.08.12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