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의 원인, 경과, 기타 특성에 관한 편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정신의학 분야의 급속한 발달과 뇌에 대한 연구를 가능케 해 주는 기술의 혁신 등으로 인해 정신분열병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많은 가능한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연구들은 뇌의 생리적 현상과 뇌 신경전달물질에 관한 연구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치료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신분열병에 관해 많은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나, 아직도 그 자세한 기전을 완벽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어느 누구도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바로 이것이다.'라거나, '정신분열병은 이렇게 하면 완치될 수 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 유전병이라는 생각 19세기의 유럽에서는 다윈의 진화론, 특히 적자생존의 원리가 일반대중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우생학적으로 열성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정신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믿어졌다. 더 나아가 정신질환은 부모로부터 직접 유전된다는 잘못된 믿음도 생겨났고, 이를 받아들였던 19세기 중엽의 정신과의사들은 정신질환이 치료되지 못하리라는 매우 비관적인 견해를 갖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국내에는 '정신분열병은 유전질환의 하나이다'라는 편견이 일반인들 사이에 뿌리 깊게 남아 있어, 정신질환자가 가족 중에 있으면 형제자매들의 결혼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집안에 정신질환자가 존재하는 것을 수치로 여겨 숨기려 들고, 집에서 먼 곳으로 보내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만들고 연락을 끊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포기하는 가운데 가족 공동적인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은 정신질환자의 가족들은 일반인 집단에 비해서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근거 위에서 정신분열병은 유전적인 경향을 보이는 또는 가족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유전적인 또는 가족적인 성향이 있다는 말과 유전질환 (Genetic Disease)이라는 말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즉,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정신질환들의 발병양상은 여타 유전질환과는 다르게 명확한 유전법칙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동일한 질환이라도 발병원인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정신분열병은 다양한 환경 요인들이 유전적인 경향과 상호작용을 일으켜서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근거로 판단할 때 정신분열병은 유전적인 경향을 가지고는 있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유전질환은 결코 아니며, 정신분열병이 직접 후손에게 유전되는 것도 아니다. * 전염성의 문제 환자와 함께 있으면 일반인도 정신질환에 걸린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환자의 생각이나 말이 비합리적이고 보면 이에 대응하는 사람이 쉽게 지치고 피곤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가족들이 될 수 있으면 멀리 하거나 피하려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환자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 환자를 우선 있는 그대로 너그럽게 받아주는 자세로 대하면 자신의 갈등과 긴장을 다소 덜 수 있다. 환자의 행태가 보기 싫어서 환자를 골방에 가두어 두거나 멀리 수용소로 보내 격리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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