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advice]
킬힐, 주 3~4회 이상 신지마세요
■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하의실종 패션’과 함께 킬힐이 유행하고 있는데, 굽이 높아질수록 고통도 비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뒷굽이 10cm, 12cm, 15cm로 올라가면 엄지발가락의 수난도 증가하고 발에 찾아오는 질환의 수도 비례한다. 발 앞쪽과 발바닥이 받는 하중이 커지면서 힘이 쏠리는데, 장기간 신을 경우 발의 변형, 티눈,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병‘으로 불릴 만큼 굽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잘 나타난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휨과 동시에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대개 남성에 비해 여성이 5~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킬힐이 유행하면서 더욱 증가했다.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지외반증의 증상이므로, 굽이 낮고 부드러운 재질로 신발을 바꾸고 자기 발의 길이와 넓이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각선미를 위해서는 발 변형쯤이야 있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높은 굽을 장기간에 걸쳐 자주 신게 되면 발 통증으로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지는 등 신체균형이 깨져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까지 부담이 전가돼 통증과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무게가 앞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허리 통증을 가진 여성도 많다. 앞으로 쏠려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배를 내밀게 되면서 등에서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 S곡선의 굴곡이 심해져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장시간 이러한 자세로 생활하게 되면 척추가 변형되거나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등의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 같아선 특히 넘어져 부상을 당하기 쉽다.
그래도 꼭 신고 싶다면 1주일에 3~4회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하고 실내에선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바꿔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정리 박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