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나눔 … 인턴 월급 전부 기부한 아름다운 청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0-22 오전 11:39:00
워런버핏도 하지 못하고 빌게이츠도 하지 못한 100%의 기부. 인턴 생활을 하면서 받은 월급 100만원 전
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아름다운 청년이 나왔다. “아직 친구들이나 부모님께는 말씀도 못드렸다”
며 수줍게 웃는 김지흥(25ㆍ인천대 경영학과 4학년ㆍ사진)씨의 사연이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
다.

대학 졸업반으로 이제 직장을 구해야 할 처지였던 김씨는 앞으로 직장생활을 체험도 하고 경험도 쌓기
위해 지난 여름방학동안 KT 구로지사에서 6주간 인턴 생활을 했다. 대학 생활 중에도 봉사활동을 하시
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온 김씨는 KT에 들어가자 마자 사내 봉사활동 단체인 IT서포터즈에도 가입해 활
동했다. 경기도의 한 마을의 복지관에서 파워포인트를 가르치던 김씨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수업
이 끝나도 아이들이 집에 가지 않고 복지관 컴퓨터 앞에 몰려 있던 것. 집에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어 학
교 숙제를 복지관에서 하고 가야 한다는 말에 김씨는 가슴이 찡해졌다고 했다.

6주가 지나고 인턴 생활을 마친 날, 김씨는 월급 통장을 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말썽을 피우는
컴퓨터도 바꿔야 하고 친구들에게 밥도 사줘야 하는데.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용돈도 드려야 할텐데’ 이
리 저리 돈을 떼보니 남는 돈이 없었다. 잠깐 머뭇하던 김씨의 머리속에 땀을 흘리면서도 더운 복지관에
서 컴퓨터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참을 수 없어진 김씨는 월급통장을 그대로 들고 아름다운
재단을 찾아 100만원을 전부 기부했다. ‘컴퓨터나 친구들, 부모님들은 내가 정식으로 취직하고서 챙기
지 뭐’ 20일 인사동에서 기자와 만난 김씨는 “아직 친구들이나 부모님에게 말도 못했다”며 수줍게 웃
었다. 집안 형편도 좋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얻어 먹은게 많아서 차마 월급 전부를 기부했다는 말을 못했
다고 말했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저금한 돈을 찾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난 뒤, 친구들에겐
‘구두쇠’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지낸다고 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웠지만 3학년때부터 2년간 장학금을 받아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어요. 사회로부터
이만큼 받았으면 나도 무엇인가를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요?” (사)한국의재발견에 가입해 경복궁에서 궁
궐 알림이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씨는 버젓한 직장이나 잡고 나서 봉사활동을 하라는 말이 가장 싫다고
했다. “직장에 취직하고 나면 또 바빠지지 않겠어요? 아마 지금 손을 놓으면 다시 하기 힘들꺼에요. 당
연히 할건 하면서 살아야죠.” 누구도 하기 힘든 100% 기부를 한 김씨. 하지만 그에게 봉사는 그저
‘당연히 해야할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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