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유전자지도로 인간질병 치료할 수 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개와 인간은 진화의 파트너로 추정된다. 유전자 차원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13만5000년 전, 늑대로부터 분리된 개는 수렵 및 군거(群居)생활에서 농경 사회로, 농촌에서 도시로 사회·문화적 발전을 거쳐 온 인간과 매 순간을 함께 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인간이 신뢰하는 개를 후기산업 사회의 게놈(유전정보의 총칭)연구 대상으로 삼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다. 코넬대학 제임스 A 베이커 동물건강 연구소는 "우리는 인간의 유전질환 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의 염색체 내 유전정보를 나타내는 염기 배열을 분석해 유전정보(게놈)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의 게놈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염색체안 디옥시리보핵산(DNA)내 약30억개의 염기쌍과 10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사람 염색체는 23쌍(46개)인데 비해 개는 39쌍(78개)이나 된다. 지금까지 개의 염색체 중 약3분의 2만 밝혀진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에 의하면, 인간과 함께 영구 정착한 시기인 약 1만5000년 전까지만 해도 개는 늑대와 외형상 별 차이가 없었다. 그 후 인간은 의식 혹은 무의식적인 선별을 통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갖는 400여 가지의 잡종 개들을 만들어 냈다. 인기 견종이 유전자적 결함을 지녔다면 그 열성인자도 근친 교배를 통해 재빨리 확산됐다. 지난 20년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연구팀은, 해마다 5∼10개의 새로운 결함 유전자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370 가지의 유전적 장애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인간의 경우 약5000 개의 유전자적 결함이 밝혀졌다. 행태나 신체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이들 개들의 질병과 책임 돌연변이들은 특정 혈통에만 유독 심하게 발현되는 경향을 보였다. 코널 베이커 연구소에 따르면, 유전적 실명증상 중 하나인 진행성 망막위축증은 혈통에 따라 최소한 7가지 서로 다른 유전자들 중 하나의 돌연변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에 있어 60%의 유전적 장애는 인간에게도 유사한 유전질환들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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