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호의 선상 서점이라.. 색다르네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22 오후 6:14:00
"이야기로만 듣다 처음 둘로스호를 타봤는데 다양한 책이 있는 서점과 자원봉사자들의 생활을 엿보니 색
다르네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으로 각국을 순회하는 선교선인 둘로스호를 찾은 채수연(27.여)씨는 귀중
한 추억과 경험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1일 경북 포항신항에 입항한 둘로스호는 22일 오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 배에서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서점. 선상 서점 중 최대규모라 입항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6천종 50만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서점은 장소만 배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시중의 대형서점과 마찬가
지였다.

성경을 비롯한 기독서적, 아동도서, 요리책, 소설, 교육,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판매되고 있
으며 음악 CD나 간단한 문구류도 구비하고 있다.

그럼 세계 50개국 출신 350여명의 선교 자원봉사자들이 생활하는 곳인데 계산은 어떻게 할까.
단일화된 통화단위인 유닛(unit)을 사용한다. 25유닛이 우리 돈으로 600원이다.

배 윗부분에 있는 서점에서 아래 객실로 내려가다보면 커다란 액자가 눈에 띈다. 수많은 인물사진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무려 2만4천명이나 된다.
바로 앞에서 보면 단순한 사진에 불과하지만 조금 거리를 두면 사진들이 항해하고 있는 둘로스호를 형상
화하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둘로스호의 대회협력부장인 수레이 펭씨는 "서점과 선교뿐만 아니라 각국의 생활상과 문화를 싣고 다니
는 배"라며 "방문객과도 이 같은 문화를 나누기 위해 개방행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1천명분의 식사가 제공되는 식당의 테이블만 봐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탁마다 가족 사진이나 각 나라의 유명한 곳 등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작은 마을'로 일컬어지는 이 배에는 규모는 작지만 소방서, 병원, 학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
이 있고 가족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가족 객실이 운영된다.

안타깝게도 객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승선자들은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청소 등 방문객 맞이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1914년에 건조된 길이 130m, 폭 16m, 총톤수 6천818t 규모의 현존하는 최고령 여객선인 둘로스호는 내
달 3일까지 선상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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