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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더위를 더 타는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비만한 사 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많은 지방을 가졌기 때문에 더 쉽게 더위를 타게 된다.
그렇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야만 유난히 더위를 더 타는 것일까.
마른 체격을 가진 디자이너 송선정(29,가명)씨는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걱정이 앞선다. 작년 여름에 더 위 때문에 유난히 고생을 했기 때문.
송 씨는 “더위를 탄다고 주위에 호소를 해도 사람들은 내가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이해를 하지 못 한다”며 “나도 이유를 모르다가 얼마 전 병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 했다.
마른 사람들도 유난히 더위를 더 타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위를 더 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여성이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의 세포에서의 에너지와 열의 생산과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 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 때문에 에너지가 과다 생산돼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것 이외에도 땀을 잘 흘리고 많이 먹음에도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며 신경이 예민해진다.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배변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지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해지기도 한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는 “더위를 잘 느끼고 못 느끼게 하는 것은 감각세포인데 감각 수용체의 개수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경우 즉 더 발달한 사람도 더위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한 다.
이와 함께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더위를 유난히 타는 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 제 제는 부신기능을 높이게 하는데 부신기능이 높아진 사람 중 일부는 더위나 추위 같은 일종의 스트레스 에 더 잘 작동하게 되는 것.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처럼 부신호르몬이 들어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같은 더위라 할지라도 다 른 사람보다 더위를 더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장이 안 좋은 사람도 더위를 더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는 “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 배설이 잘 되지 않고 모든 세포가 민감해지면서 온도 같은 외부 환경에 적응을 잘 못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열 발산이 잘 되지 않 아 더위를 더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최 교수는 장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식사습관이 좋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만 찬 물의 경우 더위를 당장 식혀주기는 하지만 오히려 장 기능을 떨어뜨려 순환기능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물은 상온의 물로 주로 식사 후 2시간에서 다음 식사 30분 전까지 꾸준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 다고 덧붙인다.
장 때문에 더위를 더 탄다면 단 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은 염증 반응을 강화시켜 장 기능과 면역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열량이 높아 순간적으로 체온을 더 높일 수도 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마른 사람이 더위를 탈 때 열이 많은 경우와 몸이 찬 경우도 나눠 설명한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주로 소양인 체질에서 많 이 볼 수 있는데 몸의 대사작용이 왕성해 생성된 열을 배출하는 현상으로 인식한다”고 정리한다.
이어, 만약 몸이 찬 경우는 소음인의 경우로 양기가 부족해 대사작용이 떨어져 진액을 정상적인 기화작 용으로 처리하지 못해 땀이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다.
정 교수에 따르면 체구가 크고 신체의 순환기능이 떨어지면서 습담이 잘 생기는 태음인은 땀으로 신체 의 불순물을 제거하므로 적당한 발한현상은 건강한 상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땀을 흘리 고 나면 가뿐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한 소음인의 경우는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과 함께 양기가 새어나가 가 뜩이나 부족한 양기가 더욱 부족하게 되어 몸이 차가와지면서 기허, 양허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여름 철에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땀을 조금만 흘려도 주하병 증상을 나타내는 체질은 대부분 소음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대사작용이 활발하고 양이 많은 소양인은 땀을 통해 신체의 음양조화를 이루지만 발한이 너무 지 나치면 땀을 통해 진액과 음기가 소모되면서 더욱 몸이 더워지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탈수, 전해질 장애 등의 음허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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