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전염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바이러스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위스컨신대학 연구팀이 쥐와 닭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 실험에 따르면, 감기, 설사, 안구충혈 등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36'에 감염된 동물들의 체중이 늘어나고, 체지방 수치도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학 연구팀이 인간도 자주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를 실험용 동물에 주입한 몇 개월 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감염되지 않은 동물의 체중을 비교해 본 결과, 감염 동물은 평균 7%가 증가한 반면 감염되지 않은 동물은 몸무게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체지방도 감염되지 않은 동물에 비해 2배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살찐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바이러스가 비만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살찐 사람의 20∼30%가 아데노 바이러스-36에 감염된 것에 비해, 체중이 정상이 사람들은 불과 5%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컨신대 연구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인간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동물실험에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라며, "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비만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증명됐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도 비만을 가져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계는 "이번 결과는 바이러스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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