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1달러 CEO 다 이유가 있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14 오전 9:36:00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Jobs),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에릭 슈미트(Schmidt), 포드자동차의 윌리엄
포드(Ford) 2세, 홀 푸드(Whole Food)마켓의 존 매키(Mackey)의 공통점은? 지난해 혹은 올해 연봉이 1달
러 이하인 최고경영자(CEO)들이다.

13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500대 기업 중 8개 기업 CEO와 중소기업의 CEO 중 8명이
연봉 1달러 이하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홀푸드마켓의 존 매키가 이 ‘연봉 1달러 엘리트’ 그룹에 끼
었다.

물론 연봉은 1달러 미만이지만, 이들은 다른 보수나 주식 배당금 등이 막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
서 ‘1달러 연봉’이란 표현은 사실상 투자가들을 속이고 모욕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높다. 하지만 엄청
난 연봉을 받는 여느 CEO와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은 분명하다. 왜 일까.

◆아이어코카“CEO는 수석 종업원”

‘연봉 1달러’ CEO의 시초는 1978년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위기에서 구한 리 아이어코카(Iacocca) 회장
이다. 그는 임원들을 해고하고 노조에 임금 삭감을 요구하면서, 솔선수범 차원에서 자기 연봉을 1달러
로 낮췄다. 이 전통을 이어 윌리엄 포드 회장이 이어받았다. 그는 경영난에 처한 포드 자동차 회생에 나
서면서, 2001~2006년까지 연봉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에 1050만달러어치의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 등 주식 보상을 받았다. 그는 또 630만주의 보통주와 340만주의 배당우선주를 갖고 있는 대주주
다.

◆잡스“주주가 벌 때 나도 번다”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의 ‘연봉 1달러’는 주주를 겨냥한 메시지다. 그들은 주주들에게 “당신이
돈을 벌 때에만 나도 돈을 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주주들이 중시하는 경영자에 대
한 책임과 성과를 함께 인식하고, 주주를 위해 봉사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키“사회 기여 즐거울 뿐”

에너지 기업 킨더 모건 CEO 킨더(Kinder) 는 1997년 창업 이래 연봉이 1달러다. 어떠한 현금·스톡옵션
·보수도 받지 않는다. 회사 제트기나 운전기사가 딸린 회사 승용차도 쓰지 않는다. 그의 수입원은 보유
한 회사주식 2400만주의 연간 배당금 6000만달러. 홀푸드 마켓의 존 매키 CEO는 “돈이 아니라 오직 회
사 경영의 기쁨과 사회기여에 대한 만족감 때문에 일한다”고 말했다.

[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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