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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인공의 세계인 '가상현실'이 의료 분야, 특히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비행이나 천둥번개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고쳐주고, 전쟁의 끔찍한 기억을 완화시켜주며, 당뇨병 환자들이 손을 따뜻하게 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가상현실은 이미 1990년대 초에 오락용으로 크게 주목받은바 있으나, 20만달러에 가까운 기계값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 가격이 2만달러대로 크게 내려감에 따라 의료 및 심리학 분야에서도 실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가상현실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게 한다. 가상현실을 이용하여 참전용사들의 전후 스트레스 증상치료에 이용한다.
화상치료 목적으로 피부이식을 받은 환자들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수술용 스테플 제거시 닌텐도 비디오게임과 가상현실 부엌 놀이를 각각 시켜본 결과, 한 환자는 닌텐도를 할 때는 95% 통증을 느꼈으나 가상현실 놀이시에는 겨우 2%만 느꼈다고 대답했으며, 또 다른 환자는 각각 91%, 36%라고 대답했다.
앞으로 만성통증에도 널리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가상현실은, 공포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를 이용한 가상부엌의 거미로 거미공포증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심리학대학원 연구소는 가상 현실을 이용하여 비행공포증을 비롯한 몇 가지 공포증을 치료했다.
뿐만 아니라 끔찍한 전시 체험때에는 시달리는 참전 용사들의 스트레스증상을 완화시키는 실험에서도 상당한 전망이 보이고 있으며, 버지니아주 랭리의 랭리 NASA 연구소도 가상 현실을 이용하여 당뇨병과 레이노시 병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로 하여금 피가 통하지 않아 차가운 자기 손의 혈관의 맥박과 함께 팽창하고 수축하는 가운데 따뜻해지도록 하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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